[시선뉴스 이승재 / 디자인 이연선 pro] 학창시절 우리는 대한민국의 특징으로 4계절이 뚜렷한 나라라고 배운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한국의 계절 ‘봄- 여어르으음 – 갈 – 겨어우울’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말 그대로 여름과 겨울이 길다는 이유다.최근 5월 일기예보만 봐도 한여름 더위가 찾아온다는 소식이 굉장히 많다. 최근의 기온을 봤을 때 우스갯소리로 말한 것을 단순히 웃어넘길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급작스럽게 찾아온 더위는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일교차가 굉장히 크다는 특징이 있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데 한낮에는 더워 사람들이 옷을 입기 애매해지고, 이로 인해 감기에 걸리는 환자들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또 기온에 영향을 받는 농작물들 또한 급작스러운 기온의 변화로 피해를 보는 사례들도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온의 변화를 미리 알고 대처할 수는 없을까.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기상청에서 ‘더위체감지수’를 발표하기로 했다. ‘더위체감지수’ 서비스는 읍, 면, 동 단위의 3,770여 개의 지점에 대해 당일을 기준으로 2일후까지의 3시간 간격의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아침 6시와 저녁 18시에 업데이트가 되면서 달라진 더위체감지수도 확인할 수 있다. 더위체감지수는 기상청 홈페이지에 접속 ▶ 상단 ‘날씨’ ▶ 좌측 ‘새 생활과 산업’ ▶ 더위체감지수 순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더위체감지수’ 서비스는 원하는 대상이나 환경에 맞춰 시간별 더위 체감 지수를 제공한다. 카테고리는 총 7가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사람을 기준으로 일반인과 노인, 어린이에 대해서 그리고 장소별로는 실외작업장과 농촌, 비닐하우스, 취약 거주 환경으로 나누어져 있다. 기상청 홈페이지에서는 총 7개의 카테고리에 맞춰서 각각의 더위 체감 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더위체감지수는 ‘관심 – 주의 – 경고 – 위험 – 매우위험’ 총 5단계로 구분해 설정된다.기존의 예보에서는 대상자별로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더위체감지수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반인에게는 관심 정도의 더위이지만 노인이나 어린이에게는 주의에 해당하는 더위라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더위체감지수 서비스를 이용하면 좀 더 세심하게 대상에 맞춰 더위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한 눈에 보기 쉽게 인포그래픽 형식을 적용한 것도 이용자의 편의를 높여줬다.지역별로 더위체감지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에 단계 해당하는 색깔을 달리 표현했고, 그 단계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되어 있다.

올 여름도 그 어느 때보다 더울 것이라는 기상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기온이 높아지면 더위로 짜증이 날 뿐만 아니라 두통, 어지러움, 열탈진, 열경련 등 신체적인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짧은 일기예보만으로는 그날의 온도변화와 그에 따라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모두 체크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번 여름,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더위체감지수를 상황별, 대상별로 잘 체크를 해본다면 더위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적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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