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승재]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다양한 공약을 발표한다. 하지만 이러한 공약은 대선 주자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시청자, 청취자들의 눈과 귀를 돌리기 위해 공약들을 발표하는 연예인들도 있다. 시청자, 청취자들은 프로그램을 즐기는 것과 동시에 연예인이 내건 공약이 진짜로 실현될지에 대한 관심까지 더해지며 두 배의 재미를 얻곤 한다. 연예인들의 다양한 공약 중 재미를 넘어 우리를 놀라게까지 한 스타들의 이색 공약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 최화정의 비키니 공약 “한국 16강 진출하면 ‘비키니’ 입고 방송하겠다!” 

출처 / sbs <최화정의 파워타임> 홈페이지

첫 번째 이색 공약은 최화정의 ‘비키니 공약’이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진행하는 최화정은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게 되면 비키니를 입고 방송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그리고 한국이 나이지라아 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되자 실제로 비키니를 입고 라디오를 진행해 청취자들을 놀라게 했다. 

오프닝에서 실제로 비키니를 입고 진행을 한 최화정은 인증샷과 함께 약속을 지켰다는 글을 남겼고, 그 이후에는 비키니가 그려진 원피스를 입고 라디오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최화정은 “비키니를 입은 모습뿐만 아니라 약속을 지킨 제 마음을 기억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렇게 최화정이 화끈하게 공약을 이행하자 청취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에 ‘약속을 지키는 최화정, 멋있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두 번째, “아는 형님 시청률 5% 넘기면 하차하겠다!” 하차의 아이콘이 된 김영철 

출처 / jtbc <아는형님> 캡쳐

두 번째 이색 공약은 김영철의 ‘하차 공약’이다. JTBC <아는 형님>에 출연 중인 김영철은 방송에서 “아는 형님이 시청률 5%를 넘으면 하차할거냐”는 김희철의 물음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뒤로 계속해서 김영철은 하차의 압박을 받아왔다. 그리고 결국 김희선이 출연하는 편에서 시청률 5%를 넘겼고, 김영철은 걸스데이가 출연한 편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김영철이 출연하지 않은 편에서 아는 형님 멤버들은 김영철이 없으니 허전하지만 걸스데이가 나와서 좋다고 말해 시청자들은 김영철이 정말 하차한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방송 말미에 김영철의 누나가 출연해, 우리 동생이 모자라서 말을 잘못했다며 한 번 만 너그러이 봐달라고 말해 멤버들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리고 그 다음 방송에서 김영철은 이경규와 함께 전학생 콘셉트로 돌아와 다시 아는 형님에 출연해 다시금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세 번째, 577프로젝트 하정우 “상을 또 받으면 국토 대장정을 떠나겠다!” 

출처 / <577 프로젝트 > 스틸컷

세 번째 이색 공약은 하정우의 ‘국토 대장정’ 공약이다. 하정우는 47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남자최우수 연기상 시상자로 나왔다. 함께 시상자로 나온 하지원은 하정우에게 올해도 연기상을 받을 경우 대국민 공약을 해달라고 말했고, 하정우는 “올해도 상을 받으면 트로피를 들고 국토대장정 길에 오르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하지만 이어 발표된 수상자에 ‘하정우’가 호명됐고, 수상 소감에서 ”기쁘기도 하지만 충격적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게 하정우는 국토대장정 길에 올랐다. 하정우의 국토대장정에는 당시 <러브픽션>이라는 영화를 함께 찍던 공효진에게 동참 제의를 했고, 농담인 줄 알고 동의를 했다가 실제 국토대장정에 참여하게 됐다. 그렇게 하정우, 공효진을 비롯한 배우 16명이 국토 대장정에 참여했고 한 달 동안 577km의 국토대장정을 했다. 

또 국토대장정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577 프로젝트>가 개봉되기도 했다. 하정우는  한 인터뷰에서 577프로젝트를 촬영하면서 공효진과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지만, 공효진은 오하려 더 멀어진 것 같다며 본인은 모르겠지만 혼자 따돌림도 당하고 그랬다며 폭로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공약들을 멋지게 지켜낸 스타들. 그들의 공약 이행은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재미를 주기도 했지만, 또 한 편으로는 신뢰감을 주기도 했다. 방송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공약을 지키는 모습으로 그들은 ‘믿고 보는’ 연예인들로 시청자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최근에도 많은 공약을 거는 연예인들이 있다. 이들에 어떤 황당하고 재미있는 공약을 내걸지, 그리고 그 공약을 어떻게 지켜내는지 지켜보는 것도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로 자리 잡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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