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휴머노이드 이족보행 로봇 휴보]


KAIST는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가 로봇 휴보 제작기술을 응용해 인공위성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장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휴보는 휴머노이드(Humanoid)와 로봇(Robot)의 합성어로 지난 2004년 KAIST 오준호 교수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족보행 로봇이다. 
 
그는 휴보에 쓰이는 기존에 장착된 위치 제어 기술, 다중모터 제어기술, 시스템 기술을 응용해 인공위성의 궤도를 정밀하고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는 천체관측용 광학식 마운트(추적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번에 새로 개발된 휴보 기술은 정밀도가 1초각(3천600분의 1도각)에 달해, 200km 떨어진 거리에서 1m 길이 막대기의 위치가 어디를 향해 있는지까지 측정할 수 있다.

휴보 기술을 활용하면 대기권 밖 한반도 상공에서 우리나라 군사 정보 등을 수집하는 스파이위성을 찾아내 감시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8일 마운트 시스템을 이용해 한반도 상공으로부터 850km 위에서 초속 7.4km(음속의 21배)로 날고 있는 길이 110m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위치를 추적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오 교수는 “국내 천문연구기관이나 군사기관 등에서 요청하면 이 장치와 관련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마운트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미확인 비행물체나 스파이 위성 등을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어 군사적, 과학적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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