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디자인 이연선 pro]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Tolstoy)
▶ 출생-사망 / 1828.9.9 ~ 1910.11.20
▶ 국적 / 러시아
▶ 활동분야 / 문학 (작가 겸 사상가)
▶ 주요저서/ 전쟁과 평화 (1864∼1869)

톨스토이는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임과 동시에 문명비평가/사상가로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침입과 러시아 사회를 그린 ‘전쟁과 평화’, 사랑과 결혼 등의 문제를 다룬 ‘안나 카레니나’, 러시아 민담을 개작한 ‘바보 이반’, 죽음을 소재로 한 ‘이반 일리치의 죽음’ 등 세기의 저서를 남겼다.

 

-방황의 시기
톨스토이는 명문 백작가의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 부모를 잃고 친척집에서 자랐다. 그러다 1847년 대학교육에 실망을 느껴 카잔대학을 중퇴를 결심한다. 그렇게 톨스토이는 태어난 곳 ‘야스나야 폴랴나‘의 부모에게 유산으로 물려받은 저택으로 돌아가 생활하며 그 곳에서 농민생활을 개선하려 이상주의 운동을 펼쳤다. 그러나 실패로 돌아갔고, 이후 고향을 떠나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톨스토이는 심지어 도박에 빠졌는데, 그 빚 때문에 1855년 저택을 매각해야 했다.

-이상주의가인 동시에 쾌락주의자 톨스토이
젊은 시절의 톨스토이는 이상주의자인 동시에 쾌락주의자였다. 특히 성욕과 도박의 유혹 앞에 무방비 상태였는데, 쾌락을 즐긴 후에는 이상주의자로서 자괴감에 괴로워하는 일종의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모순적인 사고방식은 톨스토이를 괴롭힌 요인이기도 했지만 그의 작품과 사상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전쟁의 참상을 느끼며 문학세계에 입문
1851년, 톨스토이는 군인이었던 형 니콜라이의 뒤를 따라 육군 장교로 입대했다. 그렇게 그는 체첸 공격에 가담하게 되는데 이 시기, 자전소설인 ‘유년시절(1852)’을 발표해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렇게 톨스토이는 1854년에 크림 전쟁에도 참전했고 ‘세바스토폴 이야기’ 등을 집필해 1855년 전역할 당시에는 청년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했다.

-문학가로서 전성기를 맞으며 많은 대작 집필
전쟁의 참상을 경험한 그는 전역 후 대표작인 ‘전쟁과 평화(1869)’와 ‘안나 카레니나(1877)’를 완성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렇게 40대에 접어든 톨스토이는 중년에 들어서며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의 문제를 깊이 숙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백록(1879)’이란 작품을 집필했는데 이는 톨스토이의 작품 사상을 나누는 분기점으로 여겨진다.

-종교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다
삶과 죽음에 대한 문제를 숙고하면서 톨스토이는 신학과 성서 연구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그는 심지어 기존의 기독교에 실망한 나머지 자비, 비폭력, 금욕을 강조하는 새로운 기독교를 제창하기도 했다. 그러한 변화를 겪은 톨스토이가 1880년대에 거둔 문학적 성과 중 단편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과 중편 ‘크로이처 소나타(1889)’가 수작으로 거론된다. 이렇듯 톨스토이의 활동에서 문학보다 종교의 비중이 점차 커지자 이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부인 및 자녀와 갈등은 점점 커져만 갔다.

-황혼에도 멈추지 않은 집필 그리고 비극적 결말
톨스토이는 말년까지도 ‘예술이란 무엇인가(1898)’와 ‘부활(1899)’을 발표하는 등 집필의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때문에 그의 80세 생일에는 전 세계에서 축하 인사가 올 정도였다. 하지만 톨스토이 ‘전성기’와 ‘부’가 결말에는 비극을 부르고 말았다.

1910년 톨스토이는 딸 알렉산드라에게 모든 저서의 판권을 상속한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했는데 이에 경악한 부인 소피야는 남편의 행적을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발생한 사건이 유명한 ‘톨스토이의 가출’이다. 1910년 어느 날 밤, 톨스토이는 자기 서류를 뒤적이는 아내의 행동에 격분한 나머지 가출을 단행한다. 다음날 그의 가출 소식이 전 세계에 전해지며 경악케 했는데, 가출 열흘 후 톨스토이는 폐렴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얀코 라브린은 “우리는 톨스토이에 관한 책들만으로도 도서관 하나를 꽉 채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만의 세계관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은 톨스토이는 집필에 대한 열정이 노년기에도 계속되며 수많은 대작을 남겼다. 지금, 그렇게 많은 그의 작품을 한 편이라도 읽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로 독서를 하지 않는 것이다. 톨스토이의 문학 세계에 한 번은 시간을 내서 빠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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