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지난 20일 미국의 순위사이트 더 리치스트닷컴에서 우리가 위인으로 알고 있던 역사 속 인물들의 숨겨진 이면에 대해 발표했다. 이 기사가 발표되자 세간에선 진실 여부를 두고 공방이 펼쳐지는 등 지금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더 리치스트닷컴에서 공개한 인물은 인도의 비폭력 평화주의자 ‘간디’,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 미국 흑인 해방운동의 선구자 ‘마틴 루터 킹’이다. 이들의 훌륭한 업적 뒤에 숨겨져 있다는 이면은 무엇일까?

첫 번째 인물은 인도 민족해방운동 지도자이자 인도 건국의 아버지인 마하트마 간디다.

▲ (출처/픽사베이)

‘비폭력평화주의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마하트마 간디가 이면에는 정치적 목적에 폭동을 조장하는 등 또 다른 얼굴을 지녔다는 주장이 있다.

20세기 인도를 대표하는 좌파 정치인인 E. M. S. 남부디리파드가 쓴 ‘마하트마 간디 불편한 진실’에 따르면 간디는 ‘비폭력 성자’라는 주변의 평가와 달리 정치적 목적에 따라 폭동을 조장하고,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인도 청년들을 총알받이로 징병했다고 밝혔다.

간디가 1차 세계대전 당시 청년들을 징병한 명분으로는 영국 제국주의를 방어하기 위한 인도 군인들의 개인적 희생이 대영제국 내에 있는 자치 정부의 다른 투사들의 독립의지를 강화시켜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즉, 그의 진리, 도덕, 비폭력은 다른 사람들처럼 상대적인 것이었다.

처음으로 인도 민중들을 하나로 묶어낸 탁월한 독립운동지도자이며 독립 후 다른 동료들과 수하들이 부정부패에 물들어 갈 때에도 끝까지 청렴함을 잃지 않았던 것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앞서 그의 상징인 ‘비폭력 저항정신’과 먼 행동이 그에 이면적인 모습으로 남아있다.

두 번째 인물은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다.

▲ (출처/위키미디어)

테레사 수녀는 희생과 사랑의 아이콘으로 노벨평화상을 받고 가톨릭 성인에도 오른 사람이다. 하지만 성인 추대 과정에서 후보자의 과오를 조목조목 조사하고 밝히는 악마의 대변자(Advocatus Diaboli)가 그녀의 행적과 품성에 있어 회의적 의견을 다각도로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가 운영했던 ‘임종자의 집(칼리가트)’은 수많은 환자와 걸인들이 치료와 안식을 얻은 장소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이 시설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던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테레사 수녀는 시설을 개선하는 데 전혀 의지가 없었다고 전했다.

주삿바늘을 찬물에 씻어 재활용하거나 가벼운 증상의 환자와 중환자의 구분, 남녀 구분 없이 일괄 수용하면서 치료만 받으면 나을 수 있는 사람도 그저 누워있다 죽어간 사람이 많았다고 밝혔다. “가난과 고통은 하나님의 축복”이라는 신념을 너무 강하게 밀고나간 나머지 세계 각지에서 이어지는 후원과 구호물품을 통해 시설을 개축하고 현대화된 의료장비를 갖추는 것을 거부한 것이다.

또한 그녀는 엄격한 가톨릭 교리를 이유로 강간피해 여성의 출산을 권장한 일과 독재정권하에 고통 받는 아프리카 대륙의 사람들에게 무조건적 인내를 권한 일 등을 비판 받았다. 이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 당대 흑인 인권운동가 맬컴 엑스는 “종교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착취와 차별로 얼룩진 아프리카 원주민을 순한 양처럼 반항하지 못하게 만든 점”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세 번째 인물 마틴 루터 킹이다.

▲ (출처/픽사베이)

그는 미국의 흑인 운동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당시 FBI 국장이었던 에드거 후버(John Edgar Hoover)에 의해 그의 어두운 이면이 밝혀졌다. 후버는 1963년 25만의 인파 앞에서 역사적 연설을 마친 킹 목사가 위싱턴 윌라드 호텔에 투숙할 당시 친구와 함께 창녀들을 불러 난잡한 파티를 즐기는 녹음 파일을 공개 했다.

킹을 지지하는 진보파였던 FBI 부국장 윌리엄 C. 설리밴 또한 "조사 결과, 킹은 창녀 두 명과 함께 밤을 보낼 때가 많았고, 술과 음담패설이 난무하는 파티를 수시로 벌였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저서나 리포트, 논문, 설교 등이 상당 부분 표절됐다는 것도 그의 숨겨진 이면 중 하나다. 크로저에서 쓴 킹의 에세이논문 '하나님 발견에서의 이성과 경험의 자리'는 신학자 에드거 브라잍먼의 작품 '하나님 발견'에서 표절하였고, 킹이 보스턴대 입학 후에 쓴 '현대 대륙신학'은 월터 마셜 홀튼의 책에서 대부분 표절했다고 전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성인과 위인으로 칭송되고 있는 이들. 하지만 다른 잣대를 통해 사뭇 다른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우리가 익히 알고 배웠던 것들이 그대로 아름다운 사실로 남아주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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