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전 세계 국가들이 협업을 통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모여 만든 유엔(UN)이나 세계무역기구인 WTO, 세계보건기구 WHO 등 다양한 국제기구가 있듯이 전 세계인들이 기억하고 기념하면 좋은 날들인 세계의 날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세계 물의 날’은 인구와 경제활동의 증가로 수질이 오염되고 전 세계적으로 먹는 물이 부족하자 UN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하여 정한 날이고, ‘세계 결핵의 날’은 세계보건기구가 결핵 예방 및 퇴치를 위해 기념하는 날이다. 이러한 세계의 날들 중에 이색적인 것들이 있어 모아봤다.

첫 번째, 세계 왼손잡이의 날(International Left-Hander's Day)

▲ (출처/세계왼손잡이의 날 페이스북)

세계 왼손잡이의 날은 왼손잡이들이 사회에서 겪게 되는 불편을 개선하고, ‘왼손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편견을 없애 왼손잡이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날이다.

세계 최초로 국제왼손잡이협회를 창립한 딘 켐벨(Dean R. Campbell)의 생일을 기념해 1976년 8월 13일에 처음 제정되었다. 딘 켐벨은 왼손잡이 신문을 발간하여 왼손잡이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려는 노력을 했다. 그렇게 세계 왼손잡의의 날이 공식적 행사로 자리 잡게 된 것은 1992년 왼손잡이협회가 매년 8월 13일을 '세계 왼손잡이의 날'로 지정하고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면서부터다.

세계 왼손잡이의 날에는 왼손잡이로 사는 사람들이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왼손잡이용 병따개 등 왼손잡이용 도구들을 이용하거나 왼손만 쓸 수 있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왼손잡이들이 평소 느끼는 불편을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 이해를 통한 왼손잡이의 배려와 오른손잡이 중심의 생활용품들의 개선 방향을 도모한다.

두 번째, 세계 요들의 날(World Yodel Day)

▲ (출처/세계요들의날 로고)

세계요들의 날은 우리나라 요들러에 의해 선포된 날이다. 매년 8월 8일을 세계 기념일로 하고 2013년에 한국의 요들러인 박민성과 임중현이 선포했다. 이후 세계 각국의 요들러들로부터 축하의 메시지 등으로 인정을 받았다. 2015년 8월 8일 대한민국 전라남도 곡성군에서 선포식과 함께 제1회 월드 요들데이(World Yodel Day) 국제 음악회가 개최되었다.

올해에도 전남 곡성에서 제2회 월드 요들데이(World Yodel Day)국제 음악회가 열렸다. 전국의 어린이요들합창단과 청소년 요들러들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는 캐나다(프란셀러 마리아) · 중국(루통) · 네덜란드(야네크 호이징가) 등 3팀이 참여해 국내 창작곡과 국외 창작곡을 서로 교환하여 부르며 세계 요들의 날을 알렸다.

생긴 지 얼마 안 된 세계의 날이지만 해외 여러 나라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요들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세 번째, 세계 거리 교통사고 희생자의 날

▲ (출처/세계거리교통사고희생자의 날 홈페이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전 세계 교통사고 사망자는 125만 명의 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4,76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이처럼 수많은 교통사고로 인해 늘어나는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하여 국제연합(UN)이 2005년부터 매년 11월 셋째 주 일요일을 세계 거리 교통사고 희생자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세계 거리 교통사고 희생자의 날은 영연방 국가에서 시행 중인 ‘국가 추모의 날(Remembrance Sunday)’에서 비롯되었다. 1990년 중반 교통사고 피해자들을 위한 추모의 날 행사를 시작한 영국의 민간단체인 로드피스가 국제연합에 영연방의 국가 추모의 날을 전 세계적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하였고 국제연합은 이를 받아들여 지금의 날로 제정하여 선포하였다. 이날 각국에서는 추모 행사, 교통사고 사진 전시회 등을 진행하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함께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교통안전공단 주관 하에 2010년부터 교통사고 희생자 추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행사에는 추모 공연, 거리 캠페인, 교통사고 전시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교통안전공단은 2000년부터 교통사고 피해자 및 가족에게 장학금, 재활보조금, 피부양보조금 등을 지원하였으며 2010년부터는 심리 안정 지원 서비스, 유자녀 멘토링 등 정서적 지원 사업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세계 위안부의 날’ 같은 역사적 피해를 기념하는 날부터 ‘세계 피임의 날’ ‘세계 자살 예방의 날’ ‘세계 폐렴의 날’ 등 각 종 질병에 관한 날들도 많다. 세계의 이색 날들을 통해 우리가 평소 잘 몰랐던 이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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