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전국의 의학생들이 故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외인사가 명백하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15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809명이 3일 ‘같이, 우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성명을 내고 “외인사임이 명확한 故 백남기 씨의 죽음에 대한 잘못된 진단서로 의사 전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 사진출처/서울대학교 성명서를 지지하는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생 모임 페이스북

이들은 “의학적인 오류와 의문을 남긴 채 부검 가능성을 열어준 사망진단서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며 “의사들조차 해당 사망진단서를 비판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에 근거한 부검영장을 신뢰할 수 있으며, 나아가 어떻게 환자들에게 의사들을 믿고 스스로를 맡기라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혹여 단순한 실수가 아닌 다른 이유 때문에 해당 사망진단서가 이런 오류를 범하게 되었다면 의사와 의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결국 국민 보건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참된 의료인이라면 응당 이에 침묵하지 아니하고 자신의 직업적 양심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학도들은 “신뢰와 긍지, 환자와 양심을 외면하게끔 만든 권력의 칼날 앞에 장차 대한민국 의료를 책임져야하는 우리마저 침묵한다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의료에 대한 불신이 이 사회를 덮쳐올 것”이라며 “하여 저희는 선배님들께 배운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과 연대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대병원 특별위원회는 고 백남기 씨의 사인을 병사라고 적은 기존 사망진단서가 '일반적인 사망진단서 작성 지침'과 다르지만, 외압은 없었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