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더욱 빛나는 디자이너 고태용 [시선인터뷰]
패션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더욱 빛나는 디자이너 고태용 [시선인터뷰]
  • 보도본부 | 정유현 인턴기자
  • 승인 2016.07.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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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정유현] ‘연예인 같은 디자이너’, 디자이너 고태용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그도 그럴 것이 ‘탑 디자이너’, ‘패션왕’ 등 다양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을 뿐만 아니라, 평소 그가 착용하고 다니는 멋스러운 패션제품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곤 한다. 특히 모델 못지않은 비율에 늘 선글라스를 끼고 살짝 올라간 입꼬리가 매력인 그의 모습은 톱스타 포스까지 풍긴다. 이렇게 멋진 디자이너 고태용. 그의 실제 모습은 어떤지, 그의 얼굴 절반을 덮고 있는 선글라스를 이제 벗겨볼까.

PART 2. 뻔하지 않은 디자이너

가장 바쁜 디자이너 중 한 분인데, 평소 시간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 시간 관리를 하는게 힘든게 많죠. 과거에는 다양한 제안에 욕심이 많아 다 하려했는데, 한 마디로 돈을 쫓는 삶이었는데 이제는 재미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재미와 효율성을 많이 따지는 편이구요, 제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최대한 쏟을 수 있는 분량이 있는데 이것을 가장 효율적인 곳에 쏟으려고 노력합니다.

 

패션디자인의 영감은 어디서 얻으시나요?
- 전에는 제가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 어려운 컨셉과 전문적인 것들을 풀어내는 것을 제가 풀어내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서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 있는지 연구했는데요. 지금은 저의 라이프 스타일, 제가 경험한 문화를 패션을 통해 알려주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구요. 그러다보니 영화, 서브 컬처, 핫 플레이스, 음악 등 젊은이들이 느끼고 노는 문화로부터 영감을 얻는 것 같네요.

최근 고태용 디자이너가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 과거에는 어떤 스타일이나 장르, 예를 들면 클래식과 스포티즘의 믹스에 관한 얘기를 했다면 요즘에는 레벨에 대한 믹스를 얘기를 많이하거든요. 그래서 하이패션과 매스 시장의 경계선에 대한 적절한 믹스를 찾는 것에 가장 관심이 많아요.

그리고 고태용 디자이너의 쇼에 서는 모델 중 가장 아끼는 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요?(여자 한분 남자 한분)?
- 서는 사람들 대부분 모두가 똑같이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쇼에 세우겠지만 아낀다기보다는 둘만의 추억이 있는 모델이 분명히 존재하구요. 그런 모델 중에서는 김원중이라는 모델이 제가 데뷔 했을 때 그 친구도 신인이었고 함께 커왔거든요. 그래서 둘 만의 추억이 많고요. 여자 같은 경우는 매 시즌 한 명의 여자 모델을 뮤즈를 세우지만 가장 많이 섰던 이성경씨요. 지금은 배우가 됐지만 성경이가 가지고 있는 좋은 에너지나 여러 가지 힘들이 컬렉션에서 여자모델이 한명이 섰을 때 좋은 기운을 줬던 거 같아요.

 

왜 여자 한분만 런웨이에 모델로 세우시는 건가요?
- 일단 2가지 포인트가 있는데요. 먼저 사실 남성복이기 때문에 여자 세우지 않아도 되지만 ‘비욘드 클로짓‘이 추구하는게 유니섹스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구요. 두 번째는 여자를 한명 홍일점으로 내세움으로써 사람들을 집중시키게 만드는 것인데, 이를 위해 여자모델에게 부담을 주고 싶은 것도 있죠.

지금까지 디자이너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 제가 전문경영인은 아니지만 브랜드를 만들고 30-40명의 직원을 관리 하면서 생기는 문제점들이 있죠. 아이러니하게도 직업은 패션 디자이너지만 디자인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전혀 없는데요. 경영을 하면서 문제가 생기고 이것이 디자인 적인 스트레스를 가져다 줄때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영향을 주는 디자이너는?
- 영향을 주는 디자이너는 없어요. 존경하거나 영향을 주는 디자이너가 없다는 게 안 좋을 수도 있지만 저는 각자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영향을 받기보다는 저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편이에요. 이 직업이 누군가가 최고라고 판단하는 것에 대해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 게 아니니까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다른 디자이너와 다른 차별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 이건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2 가지가 있는데요 첫째는, 디자인을 잘하는 것도 있지만 이외의 여러 가지 것들을 혼자서 다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제가 브랜드를 런칭하고 작았을 때부터 마케팅, VMD, MD역할, CS를 혼자 다 해봤거든요 그래서 그게 강점이구요. 두 번째는 제가 잘 한다기 보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못하기 때문에 제가 잘하게 보일 수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뛰어나기보단 상대적으로 잘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거죠.

디자이너로 활동하시면서 철칙이 있을까요?
- 명확하게 있죠. 브랜드에 대한 정체성이요. 인기에 상관없이 브랜드 ‘비욘드 클로젯’만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정체성이라고 하면 ‘브렌드 클로짓’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를 뜻할 텐데요, 그렇게 정체성이 확실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거죠.

고태용 디자이너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 저는 항상 어떤 일을 할 때 지금 현재와 다음을 생각하지, 마지막을 생각하지 않아요. 최종 꿈이라기보다는 하고 싶은 것은 더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들과 만나고 싶고 옷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와의 협약을 통해 만나고 싶다는 거예요. 최근에는 키엘이란 코스메틱 브랜드랑 콜라보레이션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대중들에게 더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 브랜드를 소개하고 싶은거죠.

 

디자이너를 꿈꾸는 꿈나무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 패션이라는 것은 단순히 옷을 만드는 직업이라 생각했고 좋은 디자이너가 꿈이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디자이너가 옷을 잘 만드는 건 당연한거고 사실 옷을 잘 만드는 사람은 훨씬 많을 수 있거든요. 대중들이 원하는 트렌드를 분석, 좋은 옷이 나왔을 때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는 디자이너의 역할이 이제는 중요해졌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것을 경험해보는 것이 좋았던 것 같고요. 패션쇼를 준비할 때도 내가 가지고 있는 소재가 풍부해야 다양한 것을 말할 수 있는 만큼 책과 영화 등 문화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다양한 직업을 대하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본인 스스로에 대해 점수를 매겨달라는 주문에 “다른 건 몰라도 디자인으로서는 100점이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디자이너 고태용. 그가 디자이너로서 가지고 있는 당당한 자신감이 그를 더욱 빛나게 보이게 하는 건 아닐까. 어쩌면 패션에 대한 강렬한 열정을 숨기고자 선글라스를 쓰는지도 모른다. 불타는 열정이 가득한 남자, 고태용의 질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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