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인간의 뇌는 언제나 정확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판단뿐 아니라 기억력이나 판단조차 착각에 빠질 때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그 중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헤일로효과(halo effect)’ 때문입니다. 헤일로효과는 심리학 용어로서 인물이나 사물 등 일정한 대상을 평가하면서 그 대상의 특질이 다른 면의 특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일을 말하는데요. 특히 인사고과의 경우 많이 발생합니다.

 

인사고과의 경우 어떤 사람에 대한 호의적 또는 비호의적 인상이나 특정 요소로부터 받은 인상이 다른 모든 요소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하는 거죠.

즉 쉽게 말해 평소 입꼬리가 내려간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 면접관이 입꼬리가 내려간 구직자를 면접 볼 경우, 어떤 말과 행동을 해도 해당 구직자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 것과 같은 경우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특징적인 선 또는 악이 눈에 띄면 그것을 그의 전부로 인식하는 오류로 광배효과(光背效果)라고도 부릅니다.

헤일로 효과는 비단 인간을 판단할 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똑같은 물건이라도 포장이 더 예쁘게 되어 있는 경우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더 좋은 제품으로 착각합니다. 또한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더 비싼 경우, 더 좋은 물건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바로 이런 현상이 헤일로효과 때문에 일어나는 겁니다.

때문에 이런 효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선입관이라 고정관념, 편견 등을 없애는 사회적 정책과 분위기 그리고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람을 분석할 때는 전체적인 평정을 지양하고, 평가 항목에 따라 세부적으로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또한 물건을 구매할 때는 포장이나 가격에 연연하지 말고, 물건 자체에 대해 평가하고 냉정하게 비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의 뇌는 생각보다 똑똑하지 못합니다. 생각되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생각하는 대로 생각되는 경우도 즐비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뇌가 착각에 빠지지 않도록 편견과 고정관념은 깨버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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