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시라] 지난 3월 21일. 트위터가 서비스 10주년을 맞았다. 2006년 3월 21일, 창업자 잭 도시의 첫 트윗으로 시작된 트위터는 SNS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대중들이 여론 형성을 하고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트위터는 twitter(지저귀다)의 뜻대로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을 지저귀듯 그때그때 짧게 올릴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다. 트위터의 가장 중심이 된 기능은 관심 있는 상대방을 뒤따르는 '팔로(follow)'라는 기능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팔로어'로 등록할 수 있어 관심 있는 유명인사를 등록해 놓고 그들의 일상을 받아보기도 한다.

▲ [사진= 트위터 제공]

트위터는 인터넷 공간이라는 환경 속에서 속보성과 확산성을 가져, 일상생활 뿐 아니라 사건 사고 소식을 전 세계인에게 빠르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일예로 2010년 태풍 곤파스가 발생했을 때 목격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재난 현장을 신속하게 전달했고 이에 따라 구조와 수습이 필요한 지역에 대한 조사와 집계가 빨라져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또한 정치적으로도 많이 이용되었는데 2012년 SNS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허용되면서 총선과 대선에서 후보들이 트위터를 통한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였고, 사람들은 정치후보들의 글을 리트윗 하는 등으로 선거에 대한 많은 토론을 나눴다. 특히 트위터를 통한 유명인들의 투표인증은 투표율 제고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트위터의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는 일은 또 있다. 바로 ‘강남스타일’이다. 지금은 전 세계적인 인기곡이 된 ‘강남스타일’의 유튜브 25억뷰 신화는 팔로워를 3만 명이나 보유했던 2NE1의 한 팬이 뮤직비디오 링크를 트윗 하면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며 은퇴한 피겨여왕 김연아에게 고마움을 전했던 ‘#연아야고마워’ 해시태그도 그 당시 엄청난 유행으로 자리 잡았고,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전 세계에 ‘#PrayForSouthKorea’ 해시태그가 넘실거렸다. 이 해시태그는 사건발생 후 사흘 동안 600만회 가까이 리트윗 됐었다.

그러나 현재 트위터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의 SNS에 그 순위가 밀리고 있어 위기를 겪고 있다. 후발주자였던 페이스북은 트위터의 장점을 수용하고 단점을 보완해 더욱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잭도시 CEO는 현재 어깨가 더욱 무거운 상태이다. 그와 함께 트위터를 일궈낸 핵심 인원 4명이 얼마 전 회사를 떠났기 때문이다. 엔지니어링 책임자 앨릭스 로터, 인사담당 책임자 스킵 스키퍼, 미디어 책임자 케이티 스탠턴, 제품 책임자 케빈 와일 등 4명이 떠나면서 잭도시는 CEO로서 회사를 살려낼 더욱 큰 짐을 짊어졌다.

얼마 전 잭 도시는 트위터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1/3을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트위터의 다양한 변신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비로그인 방문자에게 인기 콘텐츠를 개방하거나, 그동안 글자수 140자 제한이 있었던 것을 폐지하자는 의견도 오가고 있다.

올해로 10살이 된 트위터. 현재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SNS의 선두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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