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이번 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관해 공식 논의를 개시한다. 부지 선정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사드 비용에 대해 '전개비용은 미국, 부지 제공은 한국'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해둔 상태다. 배치 시기의 경우 논의 진전 상태를 봐가며 결정해야 할 문제라 당장 이번 협의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국과 미국이 각각 염두에 두고 있는 지역이 어디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한국은 수도권 방어에 유리한 북부를, 미측은 주한미군 전체 기지 방어에 적합한 경북지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출처= 미국방부 공개 영상

때문에 유력 후보지로 평택(캠프 험프리스)과 경북 대구(캠프 워커), 왜관(캠프 캐럴) 등이 거론되며, 최근엔 전북 군산도 거론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의원들은 적극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나라 안보를 위해서는 사드 배치에 공감하지만 평택시가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46만 시민과 함께 적극 반대 의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반대 이유는 사드 레이더가 내뿜는 강력한 전자파 위험 때문이다. 사드를 운용하고 있는 미국 육군의 교범에 적시된 레이더 위험반경은 130도 범위로 최대 5.5㎞에 달한다. 미국은 현재 사막이나 바다와 인접한 곳에 사드 기지를 배치하고 있다.

한미는 되도록 빨리 사드 배치와 관련한 협의를 끝낸다는 방침이지만, 한미 간 입장이 좁혀지지 못할 경우 총선 이후까지 사드배치와 관련한 최종적 결론이 나지 못할 가능성까지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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