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연선] 지난 10월 27일 건국대학교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로 인해 폐렴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이 속출했습니다. 이 때 의심됐던 병 중 하나가 바로 ‘브루셀라병(Brucellosis)’병이었습니다. 

브루셀라병 또는 브루셀라증이라고 불리는 이 질병은 브루셀라균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사람과 동물 모두가 걸릴 수 있는 인수공통 전염병입니다. 보통 소, 돼지, 개 등의 가축에서 흔히 발생하며 소, 산양, 돼지의 브루셀라균이 원인체입니다.

브루셀라균은 1887년 영국 군의관 ‘데이비드 브루스’에 의해 처음 발견됐고 상처 난 동물의 피부 또는 결막을 통해 균이 침투하거나 동물이 오염된 사료와 물을 마시고 세균에 감염될 경우 발발합니다.

▲ 브루셀라병은 소, 돼지, 개 등의 가축에서 흔히 발생한다(출처/위키피디아)

가축이 브루셀라균에 감염되면 빠른 전파속도로 피해가 크게 발생하며 감염된 동물의 변뇨, 혈액, 유즙 등에 노출된 사람 역시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브루셀라균에 감염될 경우 3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발열, 피로, 권태감, 두통, 복통 등의 전신 증세와 더불어 합병증으로 호흡기 질환, 신경계 질환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척수염, 골수염 등이 간혹 유발되기도 하며 치사율이 낮은 편이지만 심할 경우 심장내막의 염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도 있습니다. 브루셀라병은 고온의 열이 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이 병으로 인한 발열을 말타열(malta fever) 또는 지중해열(mediterranean fever)이라고 합니다.

브루셀라병을 치료할 수 있는 특별한 치료법은 아직 없습니다. 가축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이미 감염이 됐을 경우엔 전염을 막기 위해 도살 처분을 합니다. 사람의 경우에는 치료를 위해 관련 약재들을 사용하며 1주일 이내 병으로 인해 발현된 대부분의 증상이 사라집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2년 처음으로 브루셀라병의 인체 감염사례가 보고된 바 있고 현재는 감염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브루셀라병을 예방하기 위해 관련 가이드 개발과 더불어 접촉 시 항상 유의하고 유제품은 살균을 하고 섭취할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