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꽃과 여인'을 주제로 한 독특한 화풍을 선보였던 천경자 화백이 지난 8월 6일 향년 91세로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천경자는 2달 전 미국 뉴욕에 위치한 맨해튼의 자택에서 별세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앞서 국내 미술계와 소식이 끊겼던 천 화백은 1년 전부터 생사여부를 놓고 논란이 있어왔다.

22일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천 화백의 맏딸 이혜선(70)씨가 몇 달 전 미술관에 유골함을 들고 수장고에 다녀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씨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이씨가 관련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 천경자 화백 별세 소식 뒤늦게 알려져(출처/YTN 방송 스틸컷)

딸 이혜선씨는 ‘어머니는 지난 8월 6일 새벽 5시쯤 맥박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숨을 거뒀으며 어머니의 시신은 화장을 거쳐 조용하게 장례식이 진행됐다“고 말하며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하게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천경자의 사망 소식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경황이 없었다. 어머니와 나 모두가 생사 논란과 위작 논란에 마음고생을 겪었기에 사람들에게 크게 알리지 않았던 것"이라며 "유골이 안치된 곳은 언젠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 화백은 지난 1991년 절필선언을 한 뒤 미국으로 떠났다가 1998년 11월 일시 귀국해 작품 93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했다.

그 후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큰딸 이혜선씨의 간호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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