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피플] 웹툰 1세대,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한 만화가 ‘강풀’
[시선★피플] 웹툰 1세대,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한 만화가 ‘강풀’
  • 보도본부 | 문선아 PD
  • 승인 2015.09.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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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문선아] 출근하거나, 어딘가로 이동할 때 그 짧은 찰나동안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누군가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뉴스를 볼 것이고 누군가는 지난 방송의 짧은 영상 한 토막을 볼 것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중에 대중화 된 것이 바로 ‘웹툰’이다. 책으로만 보던 만화를 인터넷을 이용한 PC에서 즐기다 이제는 한 손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기술의 발달과 함께 만화의 형식도 큰 변화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 1세대 웹툰 작가 ‘강풀’이 최근 연재하던 웹툰 ‘무빙’의 연재를 끝마쳤다. (출처/강풀 트위터)

이러한 변화를 이끈 1세대 웹툰 작가 ‘강풀’이 최근 연재하던 웹툰 ‘무빙’의 연재를 끝마쳤다. 한국형 판타지 영웅물을 그린 ‘무빙’은 연재 내내 웹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렇기에 많은 웹툰 팬들은 무빙의 결말이 나온 것에 대해 기뻐하면서도 더 이상 그의 만화를 볼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함께 표현했다.

그렇다면 웹툰계의 터주대감 강풀은 어떻게 만화를 시작했을까? 예상과 달리 그는 만화를 전공한 사람은 아니다. 강풀은 국어 국문학과를 졸업한 문학도였으나 만화를 그리고 싶어 수많은 잡지사에 이력서를 냈다. 하지만 그를 뽑아주는 잡지사는 한 군데도 없었다.

▲ 이미 영화와 연극 등으로 리메이크가 된 '순정 만화'는 강풀의 첫 서사장편 만화다. (출처/네이버 영화)

그러나 만화가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2002년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자신의 엽기적인 일상툰을 올리면서 만화를 시작했다. 당시 구토, 배설물 등 ‘엽기’가 유행하던 시기라 그가 올리는 에피소드 형식의 엽기물은 네티즌들에게 반향을 일으키며 강풀이라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온라인에서 인지도를 얻게 되자 강풀은 장편 서사만화를 준비했다. 그렇게 탄생한 만화가 바로 ‘순정 만화’다. 이미 영화와 연극 등으로 리메이크가 된 이 작품은 연상연하의 커플 로맨스 만화다. 이 만화를 통해 강풀은 ‘배설물 만화가’에서 만화책의 서사구조를 웹툰에서 보여준 ‘웹툰계의 콜럼버스’가 되었다.

▲ 강풀의 대표적인 장르 만화, 일명 ‘미스터리심리썰렁물’은 강풀만의 색깔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작품이다.(출처/다음 웹툰 '아파트')

국어국문학과 출신답게 이야기에 강했던 그는 뛰어난 시나리오 능력을 바탕으로 에피소드 형식과 서사형식을 적절히 구현한 미스터리 스릴러물을 기획했다. 일명 ‘미스터리심리썰렁물’이라고 하는 강풀 식의 만화다. 그렇게 시작한 ‘아파트’ ‘이웃사람’ 등 작품은 팬덤을 형성하여 지금까지도 강풀의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렇듯 유명세를 타게 되다 보니 안 좋은 일도 붙었다. 강풀은 부친상을 당하여 잠시 연재를 쉬었는데, 당시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이 강풀의 아버지에 대한 모욕적인 글을 남긴 것이다. 강풀은 이에 해당 악플러들을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 최근 부친상으로 악플러들의 악플이 점점 더 심해지자 결국 소송을 결정한 강풀 작가. (출처/강풀 트위터)

웹툰 1세대로 현재 다양한 미디어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는 강풀. 현재의 웹툰들이 영화나 드라마 등 다른 미디어로 진출 할 수 있도록 위상을 높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강풀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다사다난했던 장장 7개월간의 무빙 연재가 끝났다. 언제나 큰 이슈가 되는 그의 작품이니만큼 충분한 휴식기를 가진 후에 더 좋은 이야기로 팬들과 만나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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