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지난 3일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컵에 입맞춤한 골프 여제 박인비. 그녀가 여자 골프 사상 7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Career Grand Slam)’을 달성했습니다.

박인비는 이미 ANA 인스퍼레이션, 위민스 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3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3일 또 한 번의 우승컵을 거머쥔 겁니다.

 

골프에서 한 선수의 활동기간 중 시즌에 상관없이 4대 메이저타이틀을 모두 우승한느 것을 ‘커리어 그랜드슬램(Career Grand Slam)’이라고 하는데요.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해야 하는 그랜드슬램과는 달리 우승년도에 관계없이 우승여부 기준을 둡니다.

PGA(미국 남자프로골프)의 경우는 시즌에 상관없이 마스터스 대회, US오픈, 브리티시오픈,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합니다. 그러나 PGA같은 경우 단일 시즌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그랜드슬램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굳이 분리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LPGA(미국 여자프로골프)의 경우 US여자오픈, KPMG PGA 여자 챔피언십, RICOH 브리티시여자오픈, ANA 인스퍼레이션(구 크래프트나비스코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대회에서 시즌에 상관없이 모두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으로 인정됩니다.

미 LPGA투어는 그랜드슬램과 생애(통산) 그랜드슬램을 분리해 인정하고 있는데요. 최근 2013년부터 LPGA투어 에비앙챔피언십이 5번째 메이저대회로 격상되고 있어, 앞으로의 기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됩니다. 실제로 박인비 선수가 메이저로 승격된 에비앙챔피언십까지 우승해야 진정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 여자 골프는 박세리 선수로 인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일명 ‘박세리 키즈’라고 불리는 이들의 선전으로, 지금까지도 한국골프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골프에 대한 서양의 잣대와 기준은 다소 냉정하거나 날카로워 보입니다. 박인비 선수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더 빛나는 이유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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