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패션·뷰티 분야는 다른 분야들에 비해 트렌드 변화가 민감한 분야이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유행이었던 게 순식간에 촌스럽다는 취급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최근의 트렌드를 세부적으로 전달하고자 스타일링과 관련된 분야들의 ‘요즘 트렌드’가 어떤지 알리려고 한다. -2024 S/S 트렌드 1편: 뷰티 트렌드-

첫 번째, 자연스러운 ‘윤광’

[사진/지수 인스타그램]
[사진/지수 인스타그램]

과거 김희애로 화제가 된 촉촉한 ‘물광’ 피부 표현과 뽀송한 질감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매트’ 피부 표현. 상반된 두 유행이 지나간 뒤에는 취향껏 제품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런데 올봄에는 물광도, 매트도 아닌 ‘윤광’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윤광 표현은 자연스러운 광이 피부 속부터 은은하게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보기에는 가장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지만, 실제로는 섬세한 메이크업 기술이 필요하다.

윤광이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반짝임을 강조하는 ‘펄 스킨’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이는 셀럽을 비롯해 뷰티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사용하는 메이크업이다. 펄 스킨은 피부에 진주 같은 섬세한 반짝임을 얹는 것으로, 우윳빛으로 뽀얀 반짝임이 포인트이다. 윤광 피부 표현에는 베이스 단계의 모든 제품이 중요하다면, 펄 스킨은 하이라이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는 자연광과 조명 등 빛을 받았을 때 더 예쁜 메이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피치 퍼즈와 스카이 블루

[사진/수지 인스타그램]
[사진/수지 인스타그램]

트렌드에 있어 큰 영향을 주는 팬톤의 선택은 어땠을까.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키 컬러는 ‘피치 퍼즈’ 컬러였다. 피치 퍼즈 컬러는 복숭아 솜털 빛깔 컬러로 귀엽게도, 우아하게도 연출할 수 있다. 메이크업에 부담스럽지 않은 컬러라 일상에서도 코디할 수 있는 색상이다. 만약 아이 메이크업을 잘 하지 않는다면, 치크에 활용하면 한껏 화사한 느낌을 낼 수 있을 것이다.

피치 퍼즈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다른 컬러가 있다. 바로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사랑 받고 있는 ‘블루’ 컬러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트렌드를 휩쓸었던 Y2K가 다시 각광받은 영향도 있다. 블루 메이크업의 핵심은 ‘눈’에 있다. 눈 앞머리에 블루 컬러의 큐빅을 활용할 수도, 눈두덩이 전체에 얇게 섀도우를 얹을 수도 있다. 컬러만 생각하면 아주 화려하지만, 표현법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참고할 만한 셀럽들의 메이크업도 많은 편이다.

세 번째, 탄소제로를 위한 친환경 제품

[사진/Cajsa Wessberg 인스타그램]
[사진/Cajsa Wessberg 인스타그램]

탄소중립의 시대를 맞아 크게 움직였던 패션계의 움직임은 뷰티 시장에도 변화를 만들었다. 환경을 중시하는 뷰티 브랜드가 점점 많아지며, 소비자들도 더 꼼꼼하게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다. 제품과 용기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 차원에서 환경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 미국 Z세대들 사이에서는 브로콜리를 이용해 가짜 주근깨를 만드는 메이크업이 화제였다.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신기해하는 반응들이 많았다. 다만 사람에 따라 브로콜리를 피부에 직접 닿게 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주근깨 메이크업은 몇 년 전부터 코디에 포인트로 쓰였다.

뷰티 트렌드가 바뀌어도 가장 중요한 것에는 변함이 없다. 평소 스킨케어를 꼼꼼히 하지 않으면 개성 있는 메이크업도 빛을 발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귀찮더라도 보습이나 자외선 관리를 신경 써서 원하는 연출을 마음껏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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