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봄기운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벚꽃이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 곁을 찾아왔다. 4월 초반부로 들어가서는 전국 어디서든 만개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은 국내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를 랜선으로 떠나보려고 한다. 

진해 군항제 2024.03.23.~4.1 

36만 벚나부, 하늘을 가득 채운 낭만과 신명이 피어나는 곳! 

진해군항제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1952년, 대한민국 최초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북원로터리에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하여 온 것이 계기가 되었다. 초창기에는 이충무공 동상이 있는 북원로터리에서 제를 지내는 것이 전부였지만 1963년부터 진해군항제로 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해가 거듭될수록 행사의 규모와 내용들은 점점 커졌고 1983년부터는 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가 사단법인으로 발족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군항제 행사를 주관해오고 있다. 

진해군항제는 충무공의 숭고한 구국의 얼을 추모하고 향토문화예술을 진흥하는 본래의 취지를 살린 행사와 더불어 문화예술행사, 세계군악의장페스티벌, 팔도풍물시장 등을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봄 축제로 해마다 알찬 발전을 거듭했다. 이제 진해군항제는 행사 기간 동안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 규모의 축제로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진해 군항제에서 여좌천, 경화역, 진해탑, 진해루 등은 꼭 탐방해야 할 곳으로 꼽힌다. 

특히 여좌천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 데크로드에는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경화역에는 선로와 옛 역 주변에 벚나무가 즐비해 장장 800m짜리 벚꽃 터널이 만들어져 장관을 이룬다. 

평소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에서도 행사 기간에는 영내를 개방해 다양한 볼거리와 해군복 입기, 사진전, 요트크루즈 승선 등의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과거 코로나19 등의 확산 여파로 진해군항제가 취소된 해에도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여좌천과 경화역 등에 10만여명의 방문객이 찾았던 만큼 올해 역시 많은 상춘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 그리고 봄꽃들. 추운 겨울이 지나고 그들이 찾아오듯, 우리의 삶에도 봄기운을 만끽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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