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농경사회에서 농사일을 돕는 초식동물로 여유와 풍요, 힘을 상징하는 동물이 있다. 선량해 보이는 크고 똘망똘망한 눈이 인상적이며 색 구분은 잘 안 되지만 시야가 매우 넓어 몸 뒤쪽까지 볼 수도 있다. 신석기 시대부터 이미 가축화가 되어 우리들에게 친숙한 동물. 바로 ‘소’다. 

소는 위가 무려 4개나 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해 되새김질을 할 수 있다. 어금니는 위아래 다 있지만 앞니는 아래에만 있기 때문에 풀을 먹을 때에는 앞니로 끊는 것이 아니라 뜯어서 입에 넣는 것이다. 

소의 특징! 보통 성질이 온순하다고 알고 있지만 고집이 세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고집이 센 사람에게 ‘황소고집 부린다!’고 말하는 것이다. 또한 소는 의외로 눈치가 빠른 동물로 평가받는데, 도축장에 끌려가기 전 혹은 코뚜레를 하기 전에 직감적으로 자신이 무슨 일을 당할지 직감하고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모성애도 굉장히 강한 동물로, 실제로 쇠고기 이력제 직원들이 송아지에게 귀표를 박으러 가면 어미소에게 치일 수도 있기에 매우 조심했다고 한다. 

농경 중심의 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가지로 소와 친밀한 관계에 있다. 인력에 의존하던 농업이 소의 힘으로 밭을 갈거나 짐수레를 끄는데 이용함으로써 보다 넓은 면적의 농지를 경작하고, 인간이 하지 못했던 효율적인 밭갈이를 하여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농기계가 보급되지 않았던 60, 70년대에는 소가 농가의 중요 재산으로 꼽힐 정도로 농가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 소는 어떤 이미지일까. 힌두교에서는 소를 신성시하고 숭배하기에 흔히 인도에서는 모든 소를 숭배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동물인 소에게도 카스트가 있기 때문에 수소는 인도에서 도살되기도 하고 먹히기도 한다. 

그리고 물소의 경우에는 힌두교도들이 죽음의 신 ‘야마’가 타고 다니는 동물로 여겨 죽이거나 먹어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그래서 인도 사람들이 모든 소를 숭배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인도뿐만 아니라 고대 이집트에서도 특정한 외모의 소를 ‘아피스’라고 부르며 태양신의 현신으로 숭배했으며 스페인에서는 소를 거칠게 키워서 투우를 하기도 한다. 아시아에서는 농업이 발달했기에 농사일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등 남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주로 고기를 얻기 위해 소를 키운다. 그리고 유럽과 영국에서는 고기뿐 아니라 우유를 얻기 위한 용도로도 사육된다. 

인간의 삶과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닌 동물 소. 앞으로의 인간생활에 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관계를 맺어갈지 살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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