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서울대공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일본의 한 동물원에 기증하려 했으나 허가받지 못했다.

1. 수달 수출 안건 부결

천연기념물 '수달' [자료제공/연합뉴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재판매 및 DB 금지]
천연기념물 '수달' [자료제공/연합뉴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재판매 및 DB 금지]

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위원회 산하 천연기념물 분과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서울대공원 동물원(서울동물원) 측이 수달 1쌍을 일본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며 낸 신청 안건을 부결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국보, 보물, 천연기념물 등은 수출하거나 국외로 반출할 수 없다. 다만 ‘특정한 시설에서 연구 또는 관람 목적으로 증식된 천연기념물’의 경우,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 수출할 수 있는데 동물원에서 번식한 수달은 이에 해당한다.

2. 천연기념물 수달

천연기념물 '수달' [자료제공/연합뉴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재판매 및 DB 금지]
천연기념물 '수달' [자료제공/연합뉴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유라시아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다. 수달의 몸통 길이는 평균 65~70cm 정도이며 꼬리 길이는 40~50cm 정도, 무게는 약 12kg이다. 유럽 기준으로 봄철에 교미하며, 주로 6월에 새끼를 1~5마리쯤 낳는다. 이번 안건을 조사한 한 문화재위원은 “이번 건이 승인될 경우, 한국 최초의 천연기념물 수출 사례가 되므로 수출국과 수입국 모두 상세한 사전·사후 관리 계획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3. 한일 동물원 MOU

일본에서 온 레서판다 한쌍 [자료제공/연합뉴스. 서울대공원.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에서 온 레서판다 한쌍 [자료제공/연합뉴스. 서울대공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대공원은 일본 측과 오랜 기간 협의하며 수달 기증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와 일본동물원수족관협회(JAZA)가 2016년 레서판다의 서식지 외 보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서울대공원은 타마동물원과 동물 상호 기증을 논의해 왔다. 그런데 이번 결정으로 한·일 두 동물원의 상호 기증 사업은 일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공원은 천연기념물 수출 허가 신청을 시작으로 국제 멸종위기종 수출 허가 신청, 동물 이동 일자 협의 등을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었으나 수출 허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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