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밤 방영된 KBS 1TV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정국 현안과 향후 국정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집무실 복도 사진 소개하는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집무실 복도 사진 소개하는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대담은 지난 4일 사전 녹화 이후 편집을 거쳐 94분간 방송됐는데, 윤 대통령이 직접 이전한 대통령 집무실 처음으로 공개하고, 대통령실 내부 곳곳으로 취재진을 안내하며 자세히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진행을 맡은 KBS 박장범 앵커와 마주 앉아 미리 준비한 답변 자료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박 앵커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으로 부부싸움을 했나’라는 질문에는 웃음을 지으며 “전혀 안 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윤 대통령이 직접 대통령실 입구로 나가 취재진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과거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했던 자리에서 “출근길에 젊은 기자들을 만나는 게 아주 즐거운 일이었지만, 각 부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대통령과 국민 사이 메시지 소통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비판 여론이 있어 도어스테핑을 일단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언론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종종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내부 집무실과 국무회의장도 직접 소개했다.

집무실에는 윤석열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 현황판이 벽면에 설치되어 있었고, 책상엔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명패도 있었다. 이 명패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좌우명을 새겨 지난해 5월 방한을 마치고 귀국하며 윤 대통령에게 준 선물이다.

윤 대통령은 대담 말미에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어린이를 많이 아낀 따뜻한 대통령,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미래를 준비한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이나 기자단과의 오찬 등 다양한 소통 방식을 고민했으나, 메시지 전달 효과 등을 고려해 언론사 단독 대담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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