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최애’, ‘탈덕’ 등의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는 팬 문화에서 나온 용어들로 ‘최애’는 ‘그룹 중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멤버’를 뜻하며, ‘탈덕’은 ‘좋아하던 문화나 연예인 등으로부터 큰 애정과 관심을 끊는 것’을 말한다. 이렇듯 특정 문화엔 그 분야의 용어나 은어들이 존재하는데, 오늘은 ‘뮤지컬’ 초보들을 위한 뮤지컬 용어와 은어들을 정리해왔다.

공연 관련
#라이선스(Licence) 뮤지컬
해외에서 이미 무대에 올린 공연을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한국어로 바꾼 공연을 말한다. 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거나 대형 뮤지컬인 경우가 많으며 대표적으로 <레베카>, <위키드>, <오페라의 유령> 등이 있다.

#창작 뮤지컬
라이선스 뮤지컬과 반대로 국내에서 제작된 뮤지컬을 뜻한다. 국내 창작진이 온전히 창작한 작품뿐만 아니라 외국 작품을 원작으로 하거나 국내 제작사가 제작하고, 각본, 작곡 등은 외국인이 하는 경우도 포함한다. 대표적으로는 <프랑켄슈타인>, <웃는 남자>, <영웅> 등이 있다.

#송스루(Song-through) 뮤지컬
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루어진 뮤지컬을 말한다. 일반적인 뮤지컬은 배우들이 대사를 주고받는데, 송스루 뮤지컬은 캐릭터 소개, 줄거리 진행 등 모든 부분을 노래한다. 대표적으로 <레미제라블>이 있다.

#주크박스(Jukebox) 뮤지컬
유행했던 대중음악을 활용해 만든 뮤지컬이다. 가수 아바(ABBA)의 노래들로 이루어진 <맘마미아>가 대표적이다.

#인터미션(Intermission)
일반적으로 뮤지컬은 1, 2막으로 3시간 내외로 공연하는데, 1막과 2막 사이의 20분가량 쉬는시간을 인터미션이라 부른다.

#커튼콜(Curtain call)
공연이 다 끝난 후 관객들이 박수를 보내 출연진들 모두를 다시 무대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출연자들은 이때 전부 나와 감사 인사를 하거나 앙코르 공연을 하기도 한다.

배우관련
#앙상블(Ensemble)
뮤지컬의 코러스 배우로, 주연 배우들 주변에서 노래와 춤으로 생동감을 더한다.

#더블캐스팅(Double casting)
한 배역에 두 명의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을 말한다. 세 명의 경우 트리플 캐스팅(Triple casting), 네 명은 쿼드러플 캐스팅(Quadruple casting)이라고 부른다. 7명이 한 역할을 맡는 경우엔 레인보우 캐스팅(Rainbow casting)이라고 한다.

#젠더 프리 캐스팅(Gender free casting)
배우의 성별에 관계없이 배역을 정하는 캐스팅을 말한다. 공연 기획 단계부터 배역에 성별을 정해놓지 않거나, 성별이 고정되어 있어도 이를 연기할 수 있다면 누구나 캐스팅하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2018년 연극 <햄릿> 등에서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음악관련
#넘버(Number)
뮤지컬에 등장하는 모든 노래를 ‘넘버’라고 부른다. 뮤지컬 대본에 노래마다 번호가 순서대로 매겨져 있어 제목 대신 번호를 부르기 때문이다.

#프로덕션 넘버(Production Number)
뮤지컬을 대표하는 하이라이트 장면과 노래로 뮤지컬의 모든 요소를 동원해 화려하게 꾸미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이 있다.

관람객들 사이의 은어
# 단관 : 단체 관람의 줄임말
# 전관 : 특정 작품이나 캐스팅의 모든 회차 전체를 관람한 것
# 뮤배 : 뮤지컬 배우의 줄임말
# 본진 : 좋아하는 배우
# 관크 : 다른 관객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
# 극싸 : 극한의 사이드 자리
# 종일반 : 보통 하루 2회 공연하는 뮤지컬을 낮 공연과 밤 공연을 모두 관람하는 것
# 왼블·중블·오블 : 무대를 바라보고 섰을 때 왼쪽에 있는 좌석은 왼블, 중앙은 중블, 오른쪽 좌석은 오블이라 부른다.
# 취켓팅 : 1차 예매에서 표를 얻지 못하거나 마음에 드는 자리를 구하지 못했을 경우 예매가 취소된 표를 기다렸다가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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