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3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의문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103명이 사망하고 188명이 다쳤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이 보도했다.

1. 추모식서 일어난 폭발 사고

이란 케르만의 '순교자 묘역' 폭발 현장[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 케르만의 '순교자 묘역' 폭발 현장[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3일 오후 2시45분께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820km가량 떨어진 케르만주의 주도 케르만시 순교자 묘역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무덤을 중심으로 추모식이 진행되었다. 추모식 진행 도중 약 700m 거리의 도로에서 큰 소리와 함께 폭발이 발생했다. 이어 10분쯤 뒤 묘역에서 1km 떨어진 지점에서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는데, 이에 첫 번째 폭발 때 현장에서 부상자 응급조치 등을 하던 구조대원 3명도 이 폭발로 숨졌다. 이날 인명피해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에서 벌어진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2. 당국의 반응

이란 솔레이마니 추모식 폭발 사고 현장[EPA=연합뉴스]
이란 솔레이마니 추모식 폭발 사고 현장[EPA=연합뉴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이번 폭탄 공격은 무고한 민간인을 죽이려는 여러 음모의 연장선에 있다”며 “범인들에게 곧 강력한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골람-호세인 모흐세니-에제이 사법부 수장은 “솔레이마니 장군에 원한을 품은, 세계의 ‘오만한 세력’의 지원을 받는 테러 분자들이 우리나라를 불안케 하려는 다양한 음모를 좌절당하자 이란 국민에 대한 복수를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언론과 지도부가 언급하는 ‘오만한 세력’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뜻한다.

3. 미국 정부의 입장

이란 사령관 추모식 폭발로 숨진 이들의 시신[테헤란 AP=연합뉴스]
이란 사령관 추모식 폭발로 숨진 이들의 시신[테헤란 AP=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가셈 솔레이마니 4주기 추모식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과 관련, 자국은 물론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이번 일과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없다”며 “그와 반대되는 어떤 추정도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폭발과 연계됐다고 믿어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이스라엘과 연관됐다고 볼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희생자와 그 유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우리는 이 폭발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적으로 아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고 누가 책임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넘어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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