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공세를 가한지 나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철통 방어 ‘아이언돔’이 하마스의 수천 발의 미사일에 뚫렸다. 이에 개발 중인 한국형 아이언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이스라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라엘 저고도 방공망 아이언돔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이언돔은 이스라엘 라파엘사와 이스라엘 항공우주 산업에서 개발한 전천후 이동식 방공 시스템이다. 아이언돔은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을 차단, 요격하도록 설계되었다. 평균 90%의 요격률을 자랑하며 2021년 기준 이스라엘은 전국에 10개의 포대를 배치했다. 각 포대에는 20발의 요격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3~4대의 발사대가 설치되어 있고, 포격을 감지·식별하는 레이더가 장착되어 있다. 1개 포대 가격은 600억여 원에 달하고, 요격용 미사일 타미르는 1발당 6천만 원이 넘는다.

2. 아이언돔이 뚫린 이유

하마스, 이스라엘 남부 로켓 공격[AP 연합뉴스]
하마스, 이스라엘 남부 로켓 공격[AP 연합뉴스]

철통 방어를 자랑하는 아이언돔이 수천 발의 로켓이 한꺼번에 쏟아지자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의 연구 책임자인 마크 헤커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방어 시스템이 실패하길 바라면서 동시에 많은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포화 상태가 아이언돔의 방어 실패의 핵심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이 많을수록 방공망이 뚫릴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또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아이언돔 관제 센터를 혼란이 빠뜨려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3. 우리나라의 상황

태극기[사진/flickr]
태극기[사진/flickr]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5천여 발의 로켓에 뚫리며 군이 개발 중인 한국형 아이언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군사분계선(MDL) 인근 북측지역에는 시간당 1만 6천여 발의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1천여 문의 각종 포가 배치돼 있고, 이들이 보유한 장사정포는 하마스의 로켓보다 위력이 크고 정확도도 뛰어나다.

이에 군은 KTSSM(한국형 전술지대지미사일)과 K-9 자주포 등 북한 장사정포 진지를 무력화하는 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 아울러 복합다층방어를 위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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