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남자가 가을에 ‘외로움’ ‘쓸쓸함’을 더 느끼는 과학적인 이유

무덥고 습했던 여름이 지나고 찾아온 가을. 누군가는 외출하기 좋다면 반기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왠지 모를 외로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특히 가을에는 남성들이 ‘외로움’ ‘쓸쓸함’을 많이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남자는 가을을 탄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 등의 말도 생겨났다. 

실제로 모 결혼정보회사에서 미혼남녀 314명을 ‘가을에 외로움을 더 느끼나?’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성은 76%, 여성은 3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난 수치다. 또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계절도 남성은 가을을 많이 꼽았다.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이 가을에 유독 외로움과 쓸쓸함, 공허함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호르몬 분비량’ 차이 때문이다. 가을은 일조량이 줄어드는 계절로, 일조량이 감소하면 체내에 비타민D의 합성이 저하되고,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의 감소가 나타난다. 일조량이 많았던 여름에 비해 가을에 확연하게 그 변화를 느끼게 되는 것.

이처럼 비타민D의 합성이 저하되고 세로토닌이 감소하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낮아지게 되는데, 남성에게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면 우울감과 근력저하 등이 발행한다. 이러한 호르몬 분비 이유로 가을에 남성에게서 무기력, 우울감, 공허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을. 부쩍 쓸쓸해 보이는 아버지, 남편, 애인, 자녀, 친구, 직장동료들... 그들이 유독 쓸쓸해 보인다면, 나약하다고 지적하기보다 호르몬 분비량 감소에 따른 변화로 이해하고 이해와 위로를 건네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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