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수습기자ㅣ※본 콘텐츠는 자연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봄철에 부는 ‘꽃샘바람’
꽃샘바람은 꽃이 필 무렵에 부는 찬바람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꽃샘’의 ‘샘’은 물이 솟아나는 샘이 아니라 ‘시샘’의 줄임말입니다. 입춘도 지나고 봄이 시작되는 첫머리지만,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여 매우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을 말합니다. 어감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으스스함이 느껴지는 매서운 바람입니다. 다양한 바람과 이야기가 있듯, 바람과 관련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사자(四字)야! 놀자’ ‘승풍파랑(乘風破浪)’입니다.
→ 탈 승(乘) 바람 풍(風) 깰 파(破) 물결 랑(浪) 

‘승풍파랑(乘風破浪)’이란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간다'라는 뜻으로, 원대한 포부나 난관을 극복하고 나아감을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승풍파랑(乘風破浪)’ 이야기

장풍파랑(長風破浪)이라고도 한다. 남북조시대의 송(宋)나라 사람 종각은 어려서부터 무예가 출중하였다. 종각이 14세 때, 그의 형 종필(宗泌)이 혼례를 치렀는데, 그 날 밤 그의 집에 떼강도가 들었다. 종각은 강도들과 맞서 싸웠고, 10여 명의 강도들은 어린 종각을 당해 내지 못하고 낭패하여 도망쳤다.

나중에 종각은 임읍(林邑:지금의 베트남)을 정벌하기 위한 원정길에 부관으로 수행하였다. 임읍의 왕은 코끼리떼를 앞세워 공격하였는데, 송나라 군대는 이를 당해 내지 못하여 곤경에 처하였다. 이때 종각이 묘책을 내어, 병사들을 사자처럼 꾸며 코끼리떼 앞에서 춤을 추게 하였다. 그러자 코끼리떼는 놀라 달아났고, 송나라 군대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임읍을 공격하였다.

이처럼 종각은 지용(智勇)을 겸비한 인물이었다. 종각이 어릴 때, 그의 숙부 종병(宗柄)가 장차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물었다. 종각은 "거센 바람을 타고 만 리의 거센 물결을 헤쳐 나가고 싶습니다(願乘長風破萬里浪)"라고 대답하여 숙부를 탄복하게 만들었다.

이 고사는 《송서(宋書)》와 《남사(南史)》의 〈종각전(宗慤傳)〉에 실려 있다. 여기서 유래하여 승풍파랑은 원대한 포부를 비유하거나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하여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나아감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그럼에도 나아가자 ‘승풍파랑(乘風破浪)’
살다보면 깨지고 넘어지기도 하며, 세상엔 실망할 일이 넘쳐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나아가면 그 시간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될 겁니다. 스스로를 믿고 ‘승풍파랑’하며 나아가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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