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ㅣ5월은 봄의 마지막 달이기도 하며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또한 대학교 캠퍼스에는 낭만이 피어나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기념일들이 몰려있어 가족이나 친구, 선생님과 제자들 사이 약속이 많기도 하다. 과거 5월의 풍경은 어땠을까. 

봄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5월이 되면 지성과 낭만이 있는 대학문화의 꽃인 축제가 학교마다 특색있게 펼쳐졌다. 지난 3년 코로나19로 축제가 취소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되기도 했지만 
과거에는 가장행렬, 합창제, 과거시험, 5월의 여왕 대관식 등 이색적인 대학축제들이 열렸다. 

김밥이나 간식을 싸서 친구들과 야외로 떠나는 봄 소풍 또한 학창시절의 즐거운 추억이다. 지역마다 소풍을 가는 지역의 차이는 있지만 서울의 경우 덕수궁이나 서울대공원으로 소풍을 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어린이날 어린이대공원과 지금의 창경궁인 창경원은 아이들이 가장 붐볐던 곳으로 동심을 펼치는 놀이공간이었다. 

특히 5월은 가정의 달로 아이들, 부모님, 선생님들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전하는 기념일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림으로써 어버이날에는 부모님께 은혜와 사랑을, 스승의 날에는 선생님께 존경과 감사를 전하며 기념일을 보냈다. 

1985년부터 매년 5월 세 번째 주 월요일은 성년의 날로 만 19세가 되는 성년들을 축하하는 행사들이 열리는데,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워주고 자부심을 고양시키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로 전통적인 성년례를 재현해 성년의 날을 기념하기도 한다. 

한편 춘향과 이몽룡이 처음 만난 날을 기념하는 ‘춘향제’는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해 남원에서 90년 전통을 자랑하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특히 ‘춘향선발대회’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성들이 참가해 경합을 벌이는 미인대회로 ‘춘향제’의 가장 유명한 부대행사이기도 하다. 그리고 21일은 둘이 결혼해서 하나의 부부로 성장하게 된다는 뜻에서 제정된 부부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마지막 날인 31일은 바다의 날로 바다 관련 산업의 중요성과 의의를 높이고 국민의 해양 사상을 고취하며, 관계 종사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목적으로 제정됐다. 

올해는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인 부처님 오신 날도 5월이다. 음력 4월 8일이지만 주로 양력 5월 초·중순에 오게 되는데, 불교의 연중 기념일 중 가장 큰 명절이기도 하다. 한편 올해 부처님 오신 날은 토요일로 대체공휴일이 지정되어 29일 월요일에도 공휴일이 된다.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해야 하는 날이 많은 5월. 활기찬 봄의 5월의 기운을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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