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四字)야! 놀자] 아첨을 잘하고 간사한 사람을 이르는 '양각야호'
[사자(四字)야! 놀자] 아첨을 잘하고 간사한 사람을 이르는 '양각야호'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2.03.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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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두 다리의 ‘여우’

음흉한 마음을 품고 남의 환심을 사려고 알랑거리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Pxhere]
[사진/Pxhere]

‘사자(四字)야! 놀자’ ‘양각야호(兩脚野狐)’입니다.
→ 두 량(兩) 다리 각(脚) 들 야(野) 여우 호(狐) 

‘양각야호(兩脚野狐)’란 

아첨을 잘하고 간사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구당서> 권90 ‘양재사열전’에 유래하는 이야기입니다. 

양재사는 조정에서 주요 관직을 맡고 세 군주를 섬기면서 십여 년이 넘게 정사에 참여했는데 한 번도 다른 사람을 추천한 적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아첨을 떨고 간사한 사람이라고 여겼죠. 그 이유는 양재사가 군주의 사소한 뜻까지도 잘 알아채 군주가 맘에 들지 않는 것 같으면 비난하고 배제시켰고 군주가 좋아하고 원하는 것 같으면 나서서 칭찬하고 동조하는 등의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공손하고 신중하게 행동하여 거스른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어떤 이가 양재사에게 “당신은 명망도 높고 지위도 중한데 무엇 때문에 이리도 자신을 낮추고 굽히는 것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거기에 양재사는 “벼슬길은 험난한 것이니 솔직한 사람은 화를 입기 십상입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이 몸을 보전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대답했습니다.

측천무후가 집정할 때 장안 연간에 장씨 형제들이 조정의 실권을 장악하였는데 그중 여섯 번째인 장창종이 잘생긴 용모 때문에 측천무후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양재사는 이를 두고 “사람들은 장창종의 얼굴이 연꽃 같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연꽃이 육랑을 닮은 것이지 육랑이 연꽃을 닮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좌보궐 관직의 대령언이 ‘두 다리 여우 노래’라는 제목의 글로 그를 조롱하고 풍자했습니다. 양재사는 이를 알고 매우 화가 나서 대령언을 먼 지방에 현령으로 보내버렸습니다. 자신보다 낮은 관직에 있는 사람이 자신을 풍자하는 것에는 참지 못하고 정치적 앙갚음을 해버렸지만, 권세가 등등하고 높은 사람들에게는 비위에 맞추려 전전긍긍한 양재사였습니다. 

‘양각야호(兩脚野狐)’ 구분하는 분별력 필요

양각야호는 말과 행동이 아부와 아첨 일색인 사람, 간사하고 교활한 마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남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아부와 아첨을 하는 사람을 주위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행동을 잘 알고 구분하는 분별력을 키우는 것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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