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경기도 전체 버스의 44.2%를 차지하는 23개 버스업체 노조와 사측이 극적 합의를 이뤄냈다.

이로서 사상 초유의 수능일 교통대란은 다행이 벌어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촬영 홍기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촬영 홍기원]

이날 0시부터 오전 5시 30분께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하 노조)는 사측 대표와 2차 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내년 중반기부터 단계적으로 1일 2교대제로 근무 형태를 전환, 경기도의회가 나서 내년 1월까지 1일 2교대제의 원활한 정착을 위한 노사정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공공버스와 민영제 버스 기사의 경우 월급을 각각 10만원과 12만원 인상하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또 경기도가 내년도 공공버스 운송원가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때 호봉 승급 및 승급 기간 단축, 심야수당 신설 등이 반영되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방안 역시 합의됐다.

이로서 당초 예고된 파업은 피했지만 오전 4시까지로 계획했던 조정 회의가 길어지면서 4시 30분을 전후로 출발하는 일부 지역의 첫차는 운행되지 못하기도 했다.

한편 노조 관계자는 "장시간 근무에 시달리는 기사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선 1일 2교대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었는데 단계적으로나마 수용이 돼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협상 막판에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가 늦어져 첫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진 데는 시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