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四字)야! 놀자] 누구의 배려도 받지 못한 채 버려진 존재 ‘상가지구’
[사자(四字)야! 놀자] 누구의 배려도 받지 못한 채 버려진 존재 ‘상가지구’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1.04.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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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상갓집의 ‘개’

초라한 모습으로 떠돌아다니며 천대받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사자(四字)야! 놀자’ ‘상가지구(喪家之狗)’입니다.
→ 잃을 상(喪) 집 가(家) 갈 지(之) 개 구(狗) 

‘상가지구(喪家之狗)’란 

상갓집 ‘개’란 뜻으로 무기력하게 축 늘어진 사람이나 이익을 좇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사람을 꼬집을 때 쓰는 말입니다.

‘상가지구(喪家之狗)’ 이야기

<사기 ‘공자세가’>와 <공자가어>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공자가 정나라에 들어갔을 때 당시 공자의 뒤에는 그를 존경하는 여러 제자가 가르침도 배울 겸 스승을 보살피기 위해 따라다녔습니다. 그런데 제자들과 길이 어긋나 제자들을 잃어버리고 말았고 공자는 제자들이 찾아오기만을 막연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공자는 자기를 찾는 제자들 중 누군가가 나타나리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죠.

한편 제자들은 스승이 염려되어 각자 나뉘어 찾아 나서기로 했습니다. 그중 제자 ‘자공’은 행인들을 붙잡아 스승의 인상착의를 말하며 헤매고 다니다 한 정나라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사람이 자공에게 자신이 본 공자의 모습을 말해 주었죠. “동문 옆에 어떤 사람이 있는데 이마는 ‘요’임금 같았고 목은 ‘고요’와 같았으며 어깨는 자산을 닮았습니다. 맥 빠져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은 주인이 황망중이라 미처 얻어먹지 못해 기운 빠진 ‘상갓집 개’를 연상케 합디다.”

이 말을 들은 자공은 다른 제자들과 함께 공자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고 스승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자공은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공자에게 들려주니 공자는 껄껄 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외모에 대한 소리는 다 맞다고 할 수 없지만, 상갓집 개 꼬락서니라고 한 것은 딱 들어맞는 표현이구나. 맞아.”

처량한 모습의 ‘상가지구(喪家之狗)’

상가지구는 상갓집 개라는 뜻으로 초라한 모습으로 떠돌아다니며 천대받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상갓집 개는 주인이 죽어 누구도 돌봐 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굶주리며 남의 눈치를 보며 피해 다닐 수밖에 없게 됩니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누군가의 보살핌이 있을 때의 고마움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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