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중에 눈찢기를? 이탈리아 유명 TV진행자들 인종차별적 언행 [글로벌이야기]

[시선뉴스 조재휘] 이탈리아의 유명 TV 프로그램 진행자가 방송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언행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현지시간으로 13일 밤 이탈리아 지상파 채널 '카날5'(Canal5)에서 방송된 시사 풍자 프로그램 '스트리샤 라 노티치아'(Striscia la notizia - '뉴스가 기어간다'라는 뜻)에서 나왔다.

1. TV진행자가 동양인 비하 행태

남녀 진행자인 게리 스코티와 미셸 훈지커는 이탈리아 현지 공영방송 라이(RAI)의 중국 베이징 지국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양쪽 눈을 찢으며 'RAI'를 'LAI'로 어설프게 발음했다. 이는 'R'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동양인을 흉내 낸 것으로, 전형적인 동양인 비하 행태라고 할 수 있다.

2. SNS에 퍼진 인종차별 행동

문제의 장면은 패션업계 내부 고발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유명한 '다이어트 프라다'(Diet Prada) 등을 통해 삽시간에 현지 SNS에 퍼졌다. SNS에는 "부끄럽다", "불쾌하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3. 미셸 훈지커의 사과    

비난 여론이 일자 여성 진행자인 미셸 훈지커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직접 사과했다. 그는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줬다면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권리에 민감한 시점임을 깨닫는다. 이를 미처 고려하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는 글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