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 외무부 차관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14일부터 역대 최고 수준인 농도 60% 우라늄을 농축하겠다고 통보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가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 핵합의 상 사용 금지된 개량형 원심분리기를 보유한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을 받아 전력 공급이 중단된데 따른 것으로, 현재 이란은 나탄즈 핵시설 정전 사태가 핵 합의 복원을 막으려는 이스라엘의 시도라고 비난하며,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락치 차관은 또 피습당한 나탄즈 핵시설에 50% 향상된 성능의 개량형 원심분리기 1천대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도 선언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역시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으로 핵합의 복원 참가국 협상에서 이란의 주도권을 약화시키려고 했다면 이는 매우 좋지 않은 도박을 한 것"이라면서 "나탄즈 핵시설 피습은 이란의 협상력을 더욱 강하게 한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복수를 발표한 가운데 걸프 해역에서 이스라엘 회사 소유의 화물선이 공격받는 일도 발생하면서 긴장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한 매체는 이스라엘 선박이 미사일 또는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배후는 이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익명의 정부 관리를 인용해 전하기도 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초기 생산량은 극소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