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와 모바일을 통한 소통에 익숙한 MZ세대의 부상 등이 겹치며 유통가는 ‘라이브커머스’ 열풍이 불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송으로 네이버, 카카오 등 온·오프라인 업체들은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라이브커머스의 시장이 성장하며 전자 상거래 웹사이트인 쿠팡도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진출했다.

쿠팡은 지난달 14일 '쿠팡 라이브'를 시범적으로 개시했다. 쿠팡 라이브는 자체 오픈마켓인 마켓플레이스 판매자(이하 벤더)를 대상으로 하며 쿠팡에 입점한 벤더라면 누구나 별도의 가입비와 사용료 없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스튜디오나 전문 장비 없이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라이브가 가능하다.

비교적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늦게 뛰어든 쿠팡은 차별화를 위해 기본을 갖추면서 ‘크리에이터’ 제도를 도입했다. 벤더가 직접 방송을 진행하기 어려울 경우 쿠팡은 크리에이터와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쿠팡 라이브 크리에이터는 쇼핑몰을 운영하지 않아도 라이브 방송이 가능한 일종의 쇼호스트로 일정 요건만 충족되면 일반이 누구나 크리에이터로 참여해 수익을 받을 수 있다. 판매 성과에 따라 수익이 배분되며 초반에는 판매액과 품목에 구분 없이 매출액의 5%를 커미션으로 제공받게 된다. 

이용자들은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쿠팡 모바일 앱을 통해 바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언제 어디서나 기호에 맞게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크리에이터와 댓글로 소통할 수 있고, 인스타그램 등에서 마음에 드는 인플루언서를 팔로우 할 수 있는 것처럼 특정 크리에이터를 팔로우하여 라이브 알림을 받을 수도 있다.

인플루언서들은 팬덤을 기반으로 제품을 팔기에 충성 고객이 이미 확보되어 자연스럽게 쿠팡으로 넘어올 확률이 높다. 그래서 쿠팡은 유명한 인플루언서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SNS에서 상품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던 인플루언서들이 쿠팡을 통해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면 기존 라이브커머스들과 차별화된 비즈니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와 카카오에 비해 뒤늦게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쿠팡은 500만 명이 넘는 로켓배송 유료회원과 자체 물류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뜨거운 경쟁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가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많은 업체가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함에 따라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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