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물에서밖에 살 수 없는 ‘물고기’
물고기는 수생동물로 물이 없이는 살 수 없는 동물입니다. 물고기에게 있어 물은 삶의 터전이자 숨을 쉴 수 있게 하는 매개체이죠. 이런 물과 물고기의 관계를 나타낸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자(四字)야! 놀자’ ‘수어지교(水魚之交)’입니다.
→ 물 수(水) 물고기 어(魚) 갈 지(之) 사귈 교(交)

‘수어지교(水魚之交)’란 “물과 물고기의 사귐”이라는 의미로 아주 친하여 떨어질 수 없는 사이를 말하며 임금과 신하의 친근함과 부부의 화목함을 의미합니다.

‘수어지교(水魚之交)’이야기
이 이야기는 삼국지 촉지 제갈량전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유비는 삼고초려를 해서 간신히 제갈량이라는 천하의 인재를 얻게 됩니다. 제갈량 역시 자신을 위해 삼고초려를 마다하지 않은 유비의 인덕에 깊은 감명을 받았죠. 둘의 사이는 매우 막역하게 되어 먹고 자는 일을 같이 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또한 항상 제갈량을 예의를 갖춰 대하니 관우와 장비가 이런 유비의 태도에 불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관우와 장비가 유비에게 “제갈량은 아직 젊은 애송이에 불과합니다. 형님께서 고개를 숙이는 일은 옳지 않습니다. 너무 그러지 마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유비는 “나에게 공명이 있다는 것은 고기가 물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다. 다시는 불평을 하지 말라” (孤之有孔明 猶魚之有水也 願諸君勿復言)고 타일렀습니다. 유비의 제갈량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깨닫게 된 관우와 장비는 그 이후로 불평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시 태어나게 하는 ‘수어지교(水魚之交)’
삶을 살면서 많은 인연을 만나고 헤어지게 됩니다. 그 중에는 절대로 헤어질 수 없는 사이가 생기기도 하죠. 이런 인연을 만나게 되면 마치 다시 태어난 느낌이 들게 될 것입니다. 그 전에는 물이 없던 물고기와 같은 삶이었을 테니까요. 당신도 언젠가 이런 인연을 꼭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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