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김동운] 여름이면 매년 반복되는 갑작스러운 홍수로 인한 피해. 이를 막기 위한 다양한 대책과 예방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홍수 피해를 완벽히 막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에 환경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돌발홍수가 여름철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를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 7개 강우레이더 관측망을 구축하여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강우레이더는 짧은 시간 내 발생하는 강우 상황을 상세하고 정확하게 관측해 대하천 및 돌발 홍수 예보에 활용되는 레이더다. 강우레이더는 현재 임진강, 가리산, 예봉산, 삼척/울진, 서대산, 모후산, 소백산, 비슬산 등에 위치하고 있다.

정부는 전국 강우레이더 관측망의 본격 운영에 앞서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에 위치한 예봉산(해발 683m) 강우레이더 관측소를 방문하여 여름철 홍수대비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예봉산 강우레이더 관측소는 수도권 및 한강 유역과 강원도 영서 일부 지역에 내리는 비를 관측할 수 있는 대형 강우레이더로 지난해 10월 문을 열고 공식적인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예봉산 강우레이더 관측소는 2004년에 발표한 '전국 강우레이더 기본계획(대형 7기, 소형 2기)'에 따라 대형 강우레이더 중 7번째로 지어졌으며, 빗방울 크기까지 계산할 수 있을 정도의 정밀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강우레이더의 효과적 활용을 위해 환경부는 여름철 돌발 홍수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 7개 강우레이더 관측망을 통합 관리하는 강우레이더 종합관제센터를 구축키로 했다. 종합관제센터는 강우레이더를 기반으로 도심 홍수 및 산간지역 돌발홍수에 대한 체계적인 예보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용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강우레이더 전문가 양성, 시스템 표준화 및 산업화 등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환경부는 기후변화로 자주 발생하는 국지성 돌발홍수와 도시침수에 효과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강우레이더를 활용한 홍수예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실시간으로 면단위 강수량 관측이 가능한 강우레이더를 이용하여 돌발홍수를 예측하고 사전경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으로, 올해 홍수기(5월 15일~10월 15일)에 낙동강 유역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홍수특보 65개 지점과 홍수정보 409개 지점에서 생산되는 정보와 강우 레이더기지에서 생산되는 정보를 더욱 정밀하고 신속하게 통합운영하여 홍수예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동해안 지역처럼 급경사 지형 특성상 같은 양의 비도 짧은 시간 내에 대형 홍수로 변하는 점을 고려하여 비의 양과 하천 수위간 상관관계를 도출하고 이를 예보에 활용하는 시스템도 내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홍수예보와 대응에 있어 파수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강우레이더. 강우레이더를 관리하는 홍수통제소 역시 선제 대응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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