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55)이 자진 사퇴했다.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한용덕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8로 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달 23일 NC전부터 14연패를 당해 1986년 빙그레 이글스로 창단한 이래 단일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새롭게 썼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경기 직후 한 감독은 구단 측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이 경기 후 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 의사를 구단 측에 밝혀왔다"고 전했다.

한 감독은 부임 첫해 팀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얇은 선수층이 문제였다. 하주석, 오선진 등 주전 야수들의 줄부상과 김태균, 송광민, 이성열 등 베테랑 야수들이 부진에 빠지면서 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는 이들을 대체할 선수들을 찾지 못하며 역대 구단 단일시즌 최다 연패 불명예를 썼다. 이 기간 한용덕 감독은 직접 경기 전 훈련에서 배팅볼을 던지며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소용없었다.

한편 한화에서만 선수로 17시즌을 뛰었던 한용덕 감독은 2005년 한화에서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한대화 전 감독이 경질된 2012년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후 두산 베어스 코치를 거쳐 2018년 한화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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