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사변 81주년인 오늘(18일)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칭다오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중국 정부가 일본이 촉발한 만주사변(1931년 9월 18일)을 잊기 않기 위해 국치일로 정한 이날 중국 대부분 도시에서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시위는 만주사변일인 9월 18일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오전 9시 18분 중국 전역에서 동시적으로 시작됐다. 시위대는 “만주 사변을 기억하자”, “댜오위다오는 중국 땅”, “일본은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를 철회하라”등 구호가 적힌 플랜카드와 오성훙기, 마오쩌둥 초상화 등을 들고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을 불렀다.

 

베이징 시내 양마차오루에 있는 일본 대사관에는 이날 오전 5000여 명의 시위대가 몰렸으며, 상하이에 있는 일본 총영사관에서도 4000여 명의 시위대가 집결했다.

 

또한 만주사변이 시작된 도시 선양에서는 4500여 명이 훼손한 일장기와 일본 총리의 사진을 들고 항의했다. 일부는 일장기를 불태우려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공안당국은 평화적인 시위는 용인하겠지만 시위가 폭력사태로 변하거나 시설 파괴로 이어질 경우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경고하고 시위대를 강하게 통제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내 주요도시의 일본 대사관, 영사관 등에 경찰 병력을 배치해 시위대의 진입을 막고 있으며, 베이징시 차오양구는 구내 800곳의 일본계 기업에 이날 하루 임시 휴업할 것을 권고 했다.

 

또 베이징 내 한국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시위 현장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중국 내 인터넷 포터사이트에는 일본 제국주의가 촉발한 만주사변과 댜오위다오 국유화를 규탄하자며 시위를 선동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뉴스팀 sisunnews@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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