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연합뉴스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배추와 무 가격 등이 폭등해 추석과 김장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도매가로 거래된 배추 가격은 10㎏ 특등급 기준 1만7천840원으로 하루 전인 1만5천862원보다도 2천원이나 올랐고, 배추값은 한 달 전 9천700원과 비교하면 2배, 1년 전 6천685원보다는 3배가량 급등했다.

이는 김장 대란을 불러왔던 2010년 가격(1만8천861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무는 18kg 특등급 도매가가 2만1천19원으로 하루전 1만6천630원보다 5천원 넘게 가격이 치솟았다. 한달 전 8천953원보다 3배 가까이 값이 상승한 셈이다.

지난해는 1만2천600원으로 절반 수준이었고, 역시 가격이 급등했던 2010년(2만6천911원)과 비슷한 상황이다.

대형 마트 관계자는 "두 번의 태풍으로 무와 배추 가격이 오름세였는데 어제 산바의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며 "강원도에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고랭지 채소인 배추 피해가 컸고, 추가 상승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시장물가 분위기를 전했다.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과일값 역시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사과와 배는 어느 정도 수확을 마친 상태라 피해가 덜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단감의 경우 주요 산지인 경남 밀양과 창원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산지 상황이 정확히 확인돼야 알 수 있지만 추석을 앞두고 단감의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여서 앞으로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