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지난 16일 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이 수위 조절을 위해 영산강 하굿둑의 배수갑문을 개방했다. 출처 - 연합뉴스


제16호 태풍 ‘산바’가 북상하며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어오면서 일부 주민들이 해일이나 산사태를 우려해 대피했다. 경상남도 지역도 초긴장 상태다. 16일 밤부터 내린 비로 산사태가 발생했고, 17일 오전 6시를 기해 경남 10개 시군으로 태풍경보가 확대됐다.

통영 매물도에서는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7.6m를 기록했고, 남해안 일대에도 초속 20~30m 안팎의 강풍이 불고 있다.

피해상황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16일 오후 8시 반쯤 거제시 거제면 시도 2호선 도로의 경사면이 무너져 토사 100여 톤이 왕복 4차선 도로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추가 붕괴가 우려돼 현재 통제된 상태다. 또한 해당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다.

17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창원시 진해구 웅동2동, 성산구 귀산지구 석교, 갯마을 등 13가구 20명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은 산사태와 해일이 우려되는 지역으로 주민들은 주민센터나 노인회관 등으로 미리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시 한림면에서도 산사태 등이 우려되는 5가구 16명이 경로당 등으로 자리를 옮겼고 의령군 부림면에서도 일부 주민이 마을회관으로 피했다.

창녕군 성산면과 남해군 상주면, 삼동면, 남면, 창선면, 하동군 횡펀, 고전, 금암, 금성, 진교, 옥종면에서 산사태와 해일을 피해 100여 가구 200여 명이 대피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전날 유치원과 초·중학교, 특수학교에 휴업 조치를 결정한데 이어 고등학교에 대해서도 휴업 조치를 확대했다.

휴업이 결정된 교육기관은 유치원 670개원, 초등학교 491개교, 중학교 266개교, 특수학교 8개교, 고등학교 189개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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