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TV속 만화를 보듯 쉽고 편하게 풍자하는 '시선만평'
(기획 – 심재민 /일러스트 – 최지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대대적인 방역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가운데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하면서 방역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30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미탁의 중심기압은 97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2m(시속 115㎞)다. 개천절인 다음 달 3일 전남 서해안에 상륙해 남부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 농가와 축산 시설 주변에 뿌린 소독약과 생석회 등이 쓸려 내려가 방역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 경로가 여전히 묘연한 가운데, 임진강 수계 등 경기 북부 지역 하천에 태풍으로 물이 불어나는 상황도 다시 우려를 낳고 있다. 임진강 수계를 따라 북한으로부터 돼지열병이 국내로 전파됐다는 가설이 제기된 바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태풍이 오기 전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지나간 뒤에는 전국적인 일제 소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풍이 오기 전 살처분이 다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살처분할 때는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통에 사체를 넣고 매몰해 침출수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태풍이 지나가면 이들 하천에 대해 바이러스 검사를 다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