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밤에 아기가 울면 곧바로 달랠 것이 아니라 잠깐 동안 내버려두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소아과학(Pediatrics)’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와 아기가 더 오래 자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는 것이다. 그 요령은 첫 날 밤에는 2분간 기다렸다가 달래고, 다음 날에는 5분간 기다리고, 셋째날 밤에는 10분, 그 다음날 밤에는 20분하는 식으로 시간을 계속 연장하는 것이다. 결국은 아기가 스스로 울음을 그치는 법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요령은 부모가 아기 방에 앉아서 대기하면서 (달래지는 않고) 아기가 스스로 다시 잠드는 법을 배우게 만드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요령은 생후 7개월이 지난 아기에게 적용해야 안전하다. 이보다 어린 아기는 울도록 내버려두면 좋지 않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호주 멜버른 대학 연구팀은 생후 7개월~6년 된 아기 326명을 추적 관찰했다. 아기의 부모 중 절반은 위의 2가지 요령을 배운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아기들이 여섯 살이 됐을 때 행태와 수면 패턴, 부모와의 관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곧바로 달래지 않은 아기들은 행태에 문제가 있는 비율이 12%인 반면, 곧바로 달랜 아이들은 16%로 나타났다. 또 밤에 깨지 않고 계속 자는 시간도 곧장 달래지 않은 아이들이 더 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안나 프라이스 박사는 “아기를 곧바로 달래지 않는 방법은 효과적인데다 안전하다”면서 “부모들은 이를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아동국립의료센터 수면의학부서장 주디스 오웬은 “수면훈련을 할 경우 아기와 부모가 수면을 더 많이 취하는 단기적 효과가 나타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한 부모는 낮 시간에 아기를 잘 돌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은 생후 7개월에 수면문제를 보인 호주아기 32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생후 8~10개월이 되었을 때 아기 중 173명의 부모들은 수면훈련법을 배웠고(방법 2가지 중 하나 선택) 나머지 부모들은 수면훈련법을 배우지 않았다.

아동이 6세가 되었을 때 연구진은 감정과 행동, 수면문제와 부모-자녀관계를 평가하는 다양한 시험을 실시하는 한편, 엄마를 대상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테스트했다(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아이들의 기질은 통제요소였다). 또한 아동이 어린 나이에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에 노출되었는지 파악하기 위해 스트레스호르몬인 코르티솔의 타액 내 수치를 검사했다.

그 결과, 아기 때 수면훈련을 받은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사이에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흥미롭게도 수면훈련을 받지 않은 통제집단에서는 16.5%의 아동이 감정이나 행동문제를 보인 반면, 수면훈련 집단에서 이 비율은 12.3%에 그쳤다.

이번 실험에서 참가가족 중 30%가량은 자녀가 6세가 되기 전에 실험참가를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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