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새누리당 전 대선기획단 공보위원 정준길]



새누리당 전 대선기획단 공보위원 정준길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 금태섭 변호사에게 협박하며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정 전 위원은 지난 4일 자신의 승용차를 직접 운전하며 금태섭 변호사와 통화했다고 말했지만, 택시에서 문제의 전화 통화를 목격했다는 택시기사 증언까지 나왔다.

 

안 원장의 측근인 송호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장에서 택시기사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증언을 생중계했다.

 

전화통화에서 이씨는 “정 전 위원이 ‘정준길’이라고 한 것을 분명히 들었다. 대선에 나오지 말라는 말을 했기 때문에 자세히 기억하고 있다”며 “친구 간의 대화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죽는다’라는 말을 썼고, 그래서 ‘도대체 저분이 어떤 사람인데 누구한테 저렇게 말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후 정 전 위원은 어제 저녁 자신의 SNS에 “당시 상황을 복기하면서 자료를 취합하다 보니 차량을 선거사무실에 둔 것으로 착각하고 광진구에 있는 선거사무소에 갔다가 다시 집으로 가서 주차장에 있던 제 차량을 타고 여의도 사무실에 갔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지역 사무실을 오가면서 두 번에 걸쳐 택시를 이용했는데 그 과정에서 기자회견을 한 분의 택시를 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한 정 전 의원은 “설명 과정에서 제 기억으로는 분명 제 차량을 운전하면서 통화한 것으로 생각했다”며 “태섭이와 통화하며 탄 택시가 지역사무실에 가던 택시였는지, 돌아오는 택시였는지에 대해선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끝까지 당시 통화내용이 불출마를 종용, 협박한 것으로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제가 의도적으로 제 차량을 운전하면서 태섭이와 통화하였다고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면서 “만약 기자회견 당시 제가 의식적으로 거짓말을 하려고 하였다면 혼자 있던 차안에서 통화했다고 말하는 것보다 택시 안에서 통화하였으면 기사분이 계신 상황에서 어떻게 협박을 할 수 있었느냐고 하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의 승용차가 집 근처에서 7시 47분 멈췄다가 5분여 뒤인 오전 7시 52분에 새누리당 광진을 당협위원회 사무실 근처에서 멈춘 것으로 나와있으며 택시에서 내렸다는 그 시각 새누리당 광진을 당협위원회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의 CCTV화면에서 정 전 의원이 누군가와 통화하며 혼자 걸어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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