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6년 만에 구속 갈림길에 선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16일 열린 구속심사에서 "윤중천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뇌물수수/성접대 혐의는 전면 부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차관은 최후진술을 30분간 이어가며 "창살 없는 감옥에 사는 것 같다"는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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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김 전 차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3시간 만인 오후 1시 30분께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께 법원에 도착한 김 전 차관은 "윤중천 씨와 아는 사이인가?", "다른 사업가에게 금품을 수수한 적이 있나"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질문을 마다하면서 잠시 입가에 미소를 띠기도 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자신에게 뇌물을 준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58) 씨를 모른다고 했던 김 전 차관은 구속심사 자리에선 일부 진전된 진술을 내놓았다.

김 전 차관의 변호를 맡은 김정세 변호사는 "김 전 차관이 (영장실질심사에서) 윤씨를 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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