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작년 매출 1조원을 넘긴 가전업체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뉴엘은 지난 20일 농협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채권은행에 수출채권을 갚지 못해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산업은행 등 일부 채권은행은 보유한 모뉴엘 채권을 만기 전 일시 회수하는 ‘기한이익상실’로 처리한 것이다.
모뉴엘의 금융권 여신은 총 5000억원 수준으로 기업은행이 1500억원 정도로 가장 많고, 산업행이 1165억원, 외환은행이 11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국민, 신한,우리, 하나, 수출입, 외환, 대구은행 등에도 수백억원대의 여신이 있다.
실제로 모뉴엘은 로봇청소기 클링클링과 아트 PC 등 주요 생활가전 분야에서 소기업임에도 눈부신 성장세를 달성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는 회사로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고성장세를 보여 장래가 좋은 회사로 전망했다. 또한 수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강소기업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지금까지 모뉴엘은 CES와 IFA 등 주요 국제 가전박람회에도 꾸준히 참가했으며 지난 2007년 열린 CES 기조연설에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언급하는 등 전세계 업계의 화제를 모았다.
일각에서는 금융권에서조차 모뉴엘의 위기를 감지하지 못한 것이 수출과 관련해 선적 서류에 문제가 있었거나 납품 대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비중이 80% 이상이었던 만큼 이 부분에 핵심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모뉴엘의 매출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법원은 압류를 금지하는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금지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후 회생절차는 2주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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