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 에볼라 감염 사망자가 총 1천명을 넘었다.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3일(현지시간) 14명의 사망자가 새로 발생해 9개월 동안 모두 1천8명이 에볼라로 숨졌다고 밝혔다.

1. 민주콩고 역사상 10번째 ‘에볼라 사태’

민주콩고 에볼라 백신 접종[연합뉴스제공]
민주콩고 에볼라 백신 접종[연합뉴스제공]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을 공급하면서 에볼라 확산 방지에 나섰지만 반군 게릴라들이 곳곳에서 총격전을 벌이면서 WHO도 질병 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WHO 긴급준비대응 조직을 이끄는 마이클 라이언 박사는 "올해 1월부터 119차례 공격이 있었다"며 "(이런 교전 때문에) 심각한 전염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 에볼라 사망자 규모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구글 캡처]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구글 캡처]

민주콩고의 이번 에볼라 사망자 규모는 2014∼2016년 서아프리카를 휩쓴 에볼라로 2만8천여명이 감염되고 1만1천여명이 숨진 사태에 이어 전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수다.

3. 의사들 "안전보장하라" 시위

2018년 9월 민주콩고 동부의 한 에볼라 치료센터[연합뉴스제공]
2018년 9월 민주콩고 동부의 한 에볼라 치료센터[연합뉴스제공]

2주 전에는 민병대가 에볼라 치료 시설을 공격해 WHO 전염병 전문가 1명을 포함해 3명이 숨지는 사건도 있었다.

앞서 지난달 19일 동부 도시 부템보에 있는 한 병원에 총을 든 괴한들이 침입해 카메룬 국적의 의사 리처드 무조코를 살해했다.

무조코는 민주콩고 동부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의료진과 함께 에볼라 퇴치활동을 해왔다.

무조코가 피살된 뒤 민주콩고에서 의사들의 안전 조치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의사와 간호사 수십명은 지난 24일 부템보에서 항의시위를 하고 "우리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5월 첫째주부터 파업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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