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일 잠행’ 이후 처음으로 군부대를 시찰하고 부인 리설주를 대동해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자들을 격려하는 등 공개 행보를 이어갔다. 일각에서 제기된 ‘통치 부재’ 의혹을 털어내는 동시에 당·군 장악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위성과학자주택지구 방문를 시작으로 17일, 김책공대 교육자아파트 시찰에 이어 군부대 시찰과 선수단 격려까지 김정은의 행보는 2∼3일에 한번 꼴로 치뤄지고 있다.

군부대 시찰에는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오일정 당 민방위부장, 한광당 당재정경리부장 등이 동행했으며 최학성 항공 및 반항공군 참모장이 김정은을 맞이했다.

▲ 김정이 군부대 시찰에 나섰다.(출처/YTN)

19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와 제458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도로비행장 이착륙 훈련을 현장 지도했으며 군부대 시찰에 나선 것은 지난 8월27일 강하 및 대상물 타격훈련 지도를 한 이후 52일 만에 처음이라고 한다.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자들을 격려하는 행보에서는 김정은은 선수들에게 “우리의 체육선수들이 쟁취한 값비싼 승리는 우리 당과 조국과 인민에게 드리는 가장 깨끗한 충정의 선물”이라며 “우리 선수들과 감독들이 앞으로도 더 높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함에 모든 것을 바쳐 노력함으로써 아시아의 패권, 세계 패권을 다투는 국제경기들마다에서 김일성 만족, 김정일 조선 존엄과 위용을 만천하에 떨쳐가라”고 말했다.

동행한 선수들은 김은국·엄윤철·리정화(역도), 장은희(복싱), 정학진(레슬링), 김지성(사격), 김은향(체조), 김혁봉(탁구) 등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와 리세광(체조)·양경일(레슬링) 등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들이 참석했다.

한편 부인 리설주가 지난 14일 김정은의 재등장 이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일부에서 ‘불화설’, ‘별거설’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북한 전문가는 “김정은 부부가 함께 나옴으로써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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