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배가 드나드는 기능의 항구. 일부 항구는 이러한 항구 본연의 기능 외에 아름다운 조형물과 자연 경관으로 훌륭한 관광지가 되기도 한다. 세계 곳곳에는 이런 특유의 가치로 관광객의 발걸음을 이끌며 트레이드마크가 되는 항구가 있다. 특히 정말 아름다워 각 국가에 일명 짝퉁이 조성되기까지 하는 세계 3대 미항을 살펴보자.

첫 번째, 오페라 하우스로 유명한 ‘시드니 항’

[사진/픽사베이]

시드니하버라고도 불리는 시드니 항은 태평양에 있는 작은 만으로 세계 3대 항구하면 딱 떠오르는 곳이다. 이곳은 배가 드나드는 기능 외에 아름다운 건축물이 뛰어난 경관을 만들며 관광객을 매혹시키는데 하나는 오페라 하우스이고 다른 하나는 하버브리지이다.

먼저 오페라하우스는 국제공모전에서 1등에 당선된 덴마크 건축가가 요른 웃손이 설계한 것으로 너무 복잡한 설계로 반대가 많았지만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의 지지로 1973년 개관되었다. 시드니 항구에 정박된 요트들의 돛을 상징한 이 건축물은 역동적인 형태와 상상력을 인정받으며 시드니를 넘어 호주의 상징이 되었다. 다음 하버브리지는 1932년 강철로 만들어진 아치교로 오페라하우스에 인접해 있으며 시드니 중심부로 들어가는 주요 길목중 하나이다. 오페라 하우스와 함께 하버브리지는 시드니 항의 뛰어난 경관과 어우러지며 그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두 번째,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이탈리아 나폴리 항’

[사진/픽사베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민요 산타루치아가 울려 퍼지는 나폴리 항구 역시 세계 3대 미항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나폴리 항구가 위치한 나폴리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로 유네스코에도 등록 되는 등 여행적 가치가 상당하다.

나폴리 항구는 아름다운 나폴리 바다와 정박해 있는 요트를 바라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감을 선사하는데, 주변의 산타루치아 항구, 산카를로스 극장, 노오보 성, 산 엘모성 등 관광지가 시간이 멈춘 것 같은 특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관광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린다. 또한 연평균 기온이 8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폼페이, 카프리, 소렌토 등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주요 관광도시와도 연결되어 있어 특히 신혼여행지로 각광 받는 곳이 나폴리 항구이다.

세 번째, 예수상이 내려다 보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사진/픽사베이]

마지막 세계 3대 미항이 있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징 예수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신비롭고 뛰어난 경관은 여행을 넘어 뭉클함을 선사해 많은 예술가들은 이곳을 찾기도 하며, 의미 있는 장소로 다양한 영화에 등장하기도 한다.

브라질의 열정과 신앙, 자연 등 많은 의미가 깃든 이곳에서는 매년 2월 말에서 3월 초에 4일 동안 리우 카니발 축제가 열리는데, 이를 보기 위한 상당한 관광객이 모여 들기도 한다. 항구와 바다 경관 외에도 주변의 코르코바도 언덕, 코파카바나 해변, 셀라론 계단 등 볼거리 어우러져 있는 리우데자네이루. 다만 브라질의 치안은 상당히 열악하므로 여행 시 항상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베트남의 나트랑, 프랑스 마르세유 등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름다운 항구가 위치해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곳들은 단순히 잘 조성된 항구를 넘어 역사적/지리적/종교적 가치 등 다양한 의미가 깃들어져 있어 다각적으로 이 항구들의 찬찬히 바라본다면 남다른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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