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와 편리한 리조트 시설, 우기를 제외하면 따가운 햇살과 푸른 바다가 반겨주는 동남아 국가들. 우리나라에서는 비행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아 짧은 연휴에 즐기는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사시사철 계절을 바꾸는 우리나라와 달리 늘 고온의 기온을 유지하는 열대 기후인 탓에 동남아에는 특별한 열대과일들이 많다.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망고’ ‘람부탄’ ‘리치’ 외에도 입맛 돋우는 열대과일들. 동남아 여행을 가서 꼭 먹어야 할, 핵이득 과일들을 모아봤다.

첫 번째 과일, 망고스틴이다.

(출처/픽사베이)

망고스틴은 말레이시아가 원산지로 수정을 하지 않고 종자를 만들어 심어 재배가 어려워 제한된 지방에서만 자란다. 인도네시아 · 말레이시아 · 타이완 · 필리핀 · 인도 · 스리랑카 등지에 분포한다. 향기가 있고 새콤달콤하여 ‘열매 중의 여왕’ 이라는 별칭이 있다. 마치 감처럼 생긴 망고스틴은 과육의 색소에 타닌이 들어 있어 쉽게 색이 변하지 않아 염료로도 쓴다.

싱싱한 망고스틴을 고르는 법은 꼭지가 초록색 빛을 띠고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봤을 때 약간 폭신폭신하고 말랑말랑한 느낌이 나는 것이 좋은 망고스틴이다. 겉이 완전히 단단한 것은 과육이 썩었을 가능성이 높다. 몸통색은 진한 보랏빛으로 선명할수록 좋으며 노란가루가 묻어 있는 것은 피한다. 

망고스틴 꼭지 반대편 배꼽모양을 보면 꽃무늬 모양이 보이는데, 그 꽃잎 수대로 마늘같은 알맹이가 들어있다. 칼로 망고스틴 몸통 부분에 칼집을 넣은 후 비틀면 과육과 분리된다. 귤인 듯 마늘인 듯 과육 한알 한알 먹을 때마다 입안에서 터지는 달콤함에 행복한 비명을 지를 것이다.

두 번째 과일은 로즈애플(Rose Apple)이다.

(출처/플리커)

물이 많은 사과라 ‘워터 애플(Water Apple)’이라고 불린다. 과일주스로 먹으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로즈애플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주로 자라며 종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납칠을 한 듯 얇고 깨끗한 껍질과 아주 바삭바삭한 하얀 살이 있고 과일 중앙에는 스폰지 같은 속살과 씨앗이 함께 있다.

주로 단맛과 신맛이 나며 우리가 먹는 사과처럼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거나 젤리 또는 술을 만드는 재료로 쓴다. 워터 애플을 베어 먹었을 때 바삭바삭하면서도 물기가 있는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다.

무더운 기온 때문에 늘 수분보충을 해야하는 동남아 기후에서 로즈 애플은 갈증 해소에 제격인 과일이다.

세 번째 과일은 롱간(Longan)이다.

(출처/픽사베이)

영어이름은 롱간이라 하며 용안, 롱안이라고도 불린다.  ‘용의 눈(龍眼)’이라는 뜻을 지녔다. 갈색의 동글동글한 알이 포도처럼 붙어 있는 과일로, 갈색빛의 알맹이가 마치 우리나라의 알감자 같은 느낌이 든다. 맛의 질감은 람부탄과 리치와 비슷하다 단맛과 함께 담백한 맛이 느껴진다. 람부탄과 리치처럼 알맹이 절반을 차지하는 씨앗이 속에 들어가 있다.

롱간의 열매는 말려 먹거나, 젤리로 만들거나, 시럽에 재운 통조림으로 즐겨먹는다. 때론 증류시켜 도수가 낮은 알코올 코디얼을 만들기도 한다. 껍질을 벗기기가 쉬워 별다른 준비 없이 어디에서나 쉽게 손으로 까서 먹기에 좋다. 

롱간의 열매는 기분 좋은 나무 냄새가 은은하게 나 향이 매력적인 과일로 동남아를 느끼고 싶다면 롱간을 꼭 먹어보자.  

이 외에도 잘라 놓으면 예쁜 별 모양의 스타푸르트나 구아바, 과일의 제왕이라 불리는 두리안 등 다양한 열대 과일이 있다. 동남아 여행을 할 때 망고만 찾던 이들이라면 지금 소개한 과일도 함께 먹으며 더욱 즐거운 동남아 여행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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