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21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폭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육군 모 부대 소속 상근예비역 A(20)일병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일병은 21일 새벽 2시 30분께 광주 광산구 수완동의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시비가 붙어 B(19)씨의 뺨을 때리고 넘어뜨리는 등의 폭행을 가했다. 이에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여 폭행 사실을 확인하고 A일병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여 순찰차에 태우려 했다. 

이 과정에서 A일병은 “아버지가 감사다. 당신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차에 태우려던 C 경위의 턱을 1회 가격하고 멱살을 잡아 수차례 흔들었다. 

이에 군과 경찰이 조사한 결과 A일병의 아버지는 일반 회사원이었으며 A씨가 경찰의 연행을 거부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일병은 경찰조사에서 폭행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A일병의 신병을 인계받은 군 헌병대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과거에는 위와 같은 상황에서 자신의 빽?을 이용하여 위기를 모면하려는 시도가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것이 통했기 때문이다. 힘이 있는 사람은 자신과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자신의 힘을 요청하면 이를 도와주는 것이 하나의 미덕이었고 이를 통해 서로 오가는 것도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친분을 쌓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선물도 오가는 것이 부지기수였다. 물론 가족 사이에서는 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중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어떤 특정 분야에서 어느 정도 지위에 있더라도 함부로 힘을 써 주다가는 자신의 신세도 망칠 수 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익현이 “마~! 내 느그 서장이랑!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에? 사우나도 가고! 다 했어”라며 자신에게 함부로 하는 경찰을 나무랐다면 이제는 그러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곧 해당 지위에 있는 사람에게 부담이 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물론 그마저 A일병은 거짓말로 한 것이지만 그 언행이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을 더욱 불쾌하게 했음은 당연하다. ‘내가 (혹은 내 아버지가)누군지 알아?’ 라는 말은 자신의 잘못을 타인에게 돌리는 비겁한 말이며 공정사회에서 통하면 안 되는 말이다.

권력에 빌붙어서 자신이 자초한 위기를 벗어나려는 꼼수를 쓰기 전에 그 위기 자체가 발생하여 자신도, 지인도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신을 잘 다스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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