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 / 디자인 이정선 pro] 대한민국의 대표 상징 동물 ‘호랑이’와 ‘까치’. 호랑이는 한반도의 모양과 비슷해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기백과 용맹스러움을 나타내며 각종 마스코트로 사용되고, 까치는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지며 여러 문헌에 등장한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떨까?

먼저 미국의 상징은 ‘독수리’이다. 미국의 ‘국조’이자 ‘국장’에도 독수리가 사용되는데 독수리가 움켜쥐고 있는 13개의 화살과 올리브나무 가지는 독립 당시 13개 주를 의미한다.

그 이유로 가장 유력한 것은 ‘기독교적 근거’이다. 성서 이사야서 40장 31절,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라는 구절에서 유래해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끊임없이 발전하리라는 건국이념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추측이다.

중국의 상징은 ‘판다’이다. 중국에서는 판다를 '제 1 급 보호동물'로 엄중히 보호하고 있는데, 이유는 판다의 세계적인 ‘희귀성’ 때문이다. 판다는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으로 귀한 존재이다. 그래서일까 중국은 우호국에 판다를 보내 친분을 다지는 ‘판다외교’를 펼치기도 하고 심지어 다른 나라에 돈을 받으며 장기 임대해 주기도 한다.

그리고 일본의 상징은 ‘꿩’으로 국조로 지정되어 있다. 그 이유는 꿩은 일본의 신화나 설화 등에 자주 등장해 일본인들에게 가장 전통적이고 친숙한 새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의 상징 ‘곰’이다. 특히 러시아는 ‘불곰국’이라는 별명이 있기도 하고 러시아 한 정당의 상징도 ‘곰’이다. 이유는 곰은 17세기부터 러시아를 상징하는 동물로 세계 최대의 곰 서식지로 곰과 인연이 깊은데다 곰처럼 크고 강력하다는 자부심이 강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상징은 ‘수탉’이다. 프랑스에서는 수탉은 제일 먼저 해를 맞이하는 동물이며 용감하고 담대한 동물이라는 인식이 있다. 특히 제1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를 대표해 그 모습을 많이 드러내며 독일에 맞서는 용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농업 국가이자 완강한 프랑스를 상징하기도 한다.

상상속의 동물이 상징인 나라도 있다. 싱가포르의 상징은 ‘머라이언’이다. 머리는 사자, 몸은 물고기인 전설의 동물로 어원은 ‘Merlion [lion(사자)+mermaid(인어)]이다. 하반신의 물고기는 항구 도시를 상징하고 상반신의 사자는 싱가포르의 원래 국호 ‘싱가푸라’( 산스크리트어로 “사자의 도시”)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집트의 상징 역시 신화 속 존재 ‘스핑크스’이다. 스핑크스는 사람의 머리와 사자의 동체를 한 ‘지평선상의 매’를 나타내고 태양신의 상징이다. 이는 고대 이집트에서 왕자의 권력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표현된 것으로 이집트 신전이나 왕궁-분묘 등에서 그 조각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외 많은 각 나라들은 동물이나 식물 등 저마다의 상징을 가지고 있다. 오랜 과거부터 자국의 민족성과 희망 그리고 용기를 반영해 왔던 상징.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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