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SBS 드라마 스페셜 '푸른바다의 전설' 제작보고회를 통해 이민호는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바로 이민호와 이희준이 블랙머니 사기꾼으로 나오기 때문이죠. 블랙머니란 한 사회의 공적인 통로를 통하지 않고 음성적으로 유통되는 돈인데요. 블랙머니만 노리는 사기꾼이라는 캐릭터로 나오고 있습니다. 즉 사기를 행하는 돈이 음성적인 돈이기 때문에 사기를 당한 사람은 법적으로 그 대가를 치를 수 없고, 사기꾼들은 이 점을 노린 것이죠.

 

다시 말 해 블랙머니는 주로 공인된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대금업자를 중심으로 자금이 공급되고 또한 상환되는데요. 이러한 돈은 막대한 세금을 회피하고 현행법으로는 불법적인 사업(마약사업이나 기업의 비자금 등)으로부터 생기는 돈으로서 주로 사채시장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민호는 드라마 역할을 통해 나오는 본인의 이미지가 미화(마치 도적처럼)되어서 나올까봐 우려를 표한 겁니다. 블랙머니를 만드는 사람도 나쁘지만, 사기꾼도 올바른 일은 아니니까 말이죠.

최근 인도 정부는 '검은돈'을 근절하기 위해 고액권을 예고 없이 사용 중단시키고 신권으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내놓았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11월 8일 오후 8시 30분께 TV로 방송된 대국민 담화에서 현행 500루피(8천500원)와 1천 루피(1만7천원) 지폐를 9일 0시부터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모디 총리는 "취임 후 2년 반 동안 검은돈을 없애기 위해 많은 조치를 했지만, 인도의 부패 방지 순위는 여전히 세계 76위에 머물고 있다"며 "부패와 검은돈은 우리나라의 뿌리 깊은 질병이자 성공의 장애물"이라고 말해 이번 조치가 검은돈 근절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특히 세금 회피성 자금에 대해 최대 85%까지 세금과 벌금을 물리기로 했는데요. ‘검은돈’을 자진신고하면 해당 금액의 50%를 가지도록 하지만 끝까지 밝히지 않다가 걸리면 85%를 추징하겠다는 겁니다. 인도를 비롯해 많은 나라들이 음지의 돈, 블랙머니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인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역시 블랙머니 근절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죠. 음지의 영역이 하루빨리 양지로 나오길 바랍니다.

한편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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